이소희-신승찬은 3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HSBC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파이널 여자복식 결승에서 김소영-공희용을 2-1(15-21 26-24 21-19)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BWF 월드 투어 파이널은 배드민턴 국제대회의 한 시즌을 정리하는 대회로, 각 세부 종목 상위 8명(팀)의 선수만 출전해 최강자를 가리는 왕중왕전이다.
이번 대회는 2020시즌을 마무리하는 대회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대회가 줄줄이 취소·연기된 탓에 해를 넘겨 열렸다.
2019년 이 대회 동메달을 땄던 이소희-신승찬은 메달 색을 금빛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세계랭킹 4위인 이소희-신승찬은 지난주 토요타 태국오픈에서도 세계랭킹 6위 김소영-공희용과 결승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경기에서는 김소영-공희용이 금메달, 이소희-신승찬은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소희-신승찬은 2019년 10월 코리아오픈에서도 결승전에서 김소영-공희용에게 패해 우승을 놓친 아픈 기억이 있다.
이소희-신승찬은 이날 1게임에서 6점 차로 크게 패해 2주 연속 은메달에 머무는 듯했다.
그러나 2게임에서 듀스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3게임에서도 이소희-신승찬은 팽팽한 추격전 끝에 승리, 설욕에 성공했다.
이소희-신승찬은 지난해 3월 전영오픈 동메달을 거둔 이후 코로나19로 10개월간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다가 이달 태국에서 3주 연속 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요넥스 태국오픈 동메달, 토요타 태국오픈 은메달, 파이널 대회 금메달을 땄다.
국제대회 금메달은 2019년 10월 프랑스오픈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김소영-공희용도 요넥스 태국오픈 공동 3위로 동메달, 토요타 태국오픈 금메달, 파이널 대회 은메달로 3주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