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할 경우 원내 1석 포기해야
"운동권도 거대양당도 아닌 제가 서울 돌려드릴 것"
조정훈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7 보궐선거는 여권과 야권의 중간 성적표 선거가 아니다. 대선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선거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늘 출마 가장 힘든 선택 중 하나"
조정훈 의원은 "'시대전환'과 조정훈. 어느 하나 알려진 이름이 없다. 기라성 같은 후보. 양대 산맥의 정당. 그 가운데 1석의 작은 정당의 한 사람 조정훈이 서울시장에 출마한다"며 "오늘 출마는 제 인생 가장 힘든 선택 중 하나였다"고 운을 뗐다.이어 "출마로 사라질 원내 1석이라는 목소리. 출마로 인해 생업을 잃을 보좌진의 얼굴. 1년 동안 울고 웃으며 함께 시대의 전환을 외친 시대전환 당원의 땀과 눈물. 그리고 '시대전환'과 조정훈을 지지해주시는 국민들의 믿음. 그보다 더 나은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는 확신이 저에게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조정훈 의원이 본선까지 완주할 경우 시대전환은 조정훈 의원이 갖고 있는 원내 1석을 포기해야 한다. 해당 의석은 더불어시민당을 출범시켰던 더불어민주당에 돌아간다.
"기득권 일부의 서울을 '당신'을 위한 서울로"
조정훈 의원은 "저의 적은 국민의힘의 후보는 아니다.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는 더욱더 아니다"라며 "저의 적은 2021년 우리 모두를 각자도생의 삶으로 몰아가고, 서로를 물고 뜯을 수밖에 없게 만드는 이 지긋지긋한 시스템"이라고 말했다.그는 "많은 '당신'들께서 서울을 훌륭하게 만들었지만, 지금은 모두 힘들어하고 아파하며 지쳐있다"며 "서울은 훌륭해졌지만, '당신'은 지쳐있다. 서울은 '당신'에게 거주하기도, 일상을 살아가기도 벅찬 곳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민 한분 한분의 발을 씻겨드린다는 생각으로 생활의 문제를 해결하겠다. 그렇게 기득권 일부의 서울을 '당신' 모두를 위한 서울로 만들겠다"며 "유쾌한 반란. 당신을 위한 서울. 이제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