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명보호' 울산, 티그레스 꺾으면 팔메이라스와 클럽월드컵 4강전
브라질 클럽끼리 맞붙은 2020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전에서 팔메이라스가 후반 추가시간 터진 극장골을 앞세워 산투스를 꺾고 21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팔메이라스는 3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전에서 후반 54분 브레누 로페스의 헤딩 결승골이 터지면서 산투스를 1-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코파 레베르타도레스는 남미 클럽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로 우승팀은 남미 대표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 자격을 얻는다.
역대 3번째로 브라질 팀끼리 대결한 결승전에서 산투스를 꺾은 팔메이라스는 1999년 대회 우승 이후 무려 21년 만에 통산 2번째로 왕좌를 되찾으며, 2020 FIFA 클럽월드컵 4강 직행권도 확보했다.
이에 따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가 오는 4일 오후 11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티그레스 UANL(멕시코)을 꺾으면 팔메이라스와 8일 오전 3시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준결승전을 치른다.
후반 추가시간이 무려 15분이나 주어지며 총 105분의 혈투가 펼쳐진 이날 결승전 승자는 팔메이라스였다.
팔메이라스는 볼점유율에서 42%-58%로 밀렸지만 로페스가 시도한 유일한 유효슛이 결승골이 되면서 우승을 완성했다.
팔메이라스와 산투스는 전후반 90분까지 득점에 이르지 못했고, 주심은 후반 추가시간으로 8분을 줬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지날 무렵 산투스의 쿠카 감독은 벤치쪽으로 볼이 굴러오자 이를 잡는 과정에서 팔메이라스의 마르코스 로차와 볼을 서로 잡으려고 몸싸움이 벌어졌다.
흥분한 양 팀 선수들이 벤치 쪽으로 몰려들었고, 결국 주심은 쿠카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감독의 퇴장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산투스는 팔메이라스의 로페스에게 회심의 일격을 당했다.
팔메이라스는 후반 추가시간 9분 오른쪽 측면에서 로니가 크로스한 볼을 로페스가 골지역 왼쪽 부근에서 솟구치며 헤딩으로 결승골을 꽂았다.
팔메이라스는 후반 추가시간 15분까지 주어진 상황에서 로페스의 극장골을 끝까지 지켜내 남미 챔피언 등극의 기쁨을 만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