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 하락은 산업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이루어졌지만, 금융 등 경기순환주가 기술주보다 더 많은 타격을 입었다.
요즘 증시 움직임은 최근의 강세 맥락 안에서 봐야 한다. 일부 투매가 일어난 후에도 S&P500은 올초와 비슷한 수준이다. 작년 10월 말 이후로는 15%, 작년 3월 최저치 이후로는 68% 상승했다. 이정도 규모 랠리를 거쳐 몇몇 종목은 사상 최고치 주가를 낸 요즘 단기 불확실성이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는 것은 이해할 만한 일이다.
UBS는 증시의 초점이 다시 실적과 부양책, 코로나19 백신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본다. 중기적으로는 시장이 더 오를 것으로 본다.
지금까지 2020년 4분기 미국 실적을 발표한 기업 90% 이상이 예상치를 평균 25% 이상 앞질렀다. UBS는 전체적으로 기업 실적이 올해 26%, 내년엔 11%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UBS는 향후 수주내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이 승인될 것으로 예상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1조9000억달러보다는 규모가 적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5000억달러~1조달러 패키지도 경제·기업 실적 성장을 뒷받침하는 데엔 충분하다고 본다.
일부 시장 참여자들의 행태가 증시 거품 전례를 떠올리게 하지만 UBS는 시장 전체가 버블 상태라고는 보지 않는다. 금리와 채권 수익률이 낮은 와중임을 고려하면 주가는 비싸지 않은 편이다. 투자자들이 잘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마련했다면 개별 주식 움직임에 크게 휘둘릴 필요가 없다고 보는 이유다.
UBS는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변동성을 넘어 주식투자를 계속해야 한다고 본다. UBS는 연말까지 S&P500이 4000에 달할 것으로 예측한다.
투자자들은 경기순환을 탈 것을 추천한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강세를 보인 지역에서 벗어나 세계 경제가 회복될 수록 더 큰 잠재력을 낼 지역 증시로 이동할만하다. 지난해 플러스 성장을 낸 뒤 경기회복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을 필두로 이머징마켓(신흥시장) 증시에 기회가 있다. UBS는 또 미국 대형캡보다 경제 주기에 더 민감한 글로벌 소형캡주를 더 선호한다.
시장 진입을 편히 하라. 증시가 후퇴할 땐 중장기적으로는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기회로 볼 수 있다. 시장 진입시점을 정확히 재긴 힘들지만, 단계적으로 투자 시간표를 정해 현금을 체계적으로 투입하는 등을 통해 타이밍 리스크를 완화할 수는 있다. 이다.
하방리스크를 피하라. UBS는 주식 전체가 버블상태라고 보지 않지만, 투자자들이 지역·자산 등에 있어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마련했는지 확인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자산 다각화로 위험을 회피하고자 하는 이들은 금에 투자할 만하다.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를 재평가하고, 주식·채권 등을 다양화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정리=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