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관세청 합동단속으로 수입신고 회피 등 5개 업체 적발
고가 향신료 '사프란' 2억원어치 몰래 들여온 수입업자 등 적발
고가 향신료로 알려진 '사프란'을 정식 신고 없이 국내에 몰래 들여와 불법으로 유통해 온 업자들이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세청 서울세관은 작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고가 향신료를 주로 수입하는 업자들을 대상으로 합동 단속을 벌인 결과, 사프란을 불법 수입·유통한 업체 등 5곳을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적발된 업자 등은 사프란을 들여오면서 정식 수입 신고를 하지 않거나 신고 결과 불합격 판정을 받고 반송된 물품을 '보따리상' 등을 통해 밀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를 들어 한 수입업자는 가족과 지인 명의로 사프란 양을 분산해 국내에 들여오면서 마치 본인들이 사용하는 '자가사용' 물품인 것처럼 세관에 허위로 신고하고 이를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했다.

또 다른 업자는 식약처에 수입 신고를 했으나 금속성 이물질이 검출돼 불합격 판정을 받자 이를 해외로 반송했다가 다시 몰래 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불법 수입한 사프란 양을 합치면 약 11㎏(1만580g)으로, 시가로는 2억원 상당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프란은 이란에서 생산되는 고가 향신료로, 각종 음식에 첨가물로 사용하거나 차로 음용한다.

식약처는 이들 업체가 불법 수입해 시중에 유통한 사프란에 대해 행정적 조처를 진행하고 있다.

식약처와 관세청은 "수입신고를 하지 않고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불량 먹거리 등을 들여와 불법 유통하는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수입식품 정보교환 등으로 긴밀하게 협업해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불법으로 수입돼 수입 신고 절차를 거치지 않은 식품은 금속성 이물이나 인체 유해 성분이 함유될 수 있으므로 정식으로 신고된 제품인지 확인하는 게 좋다.

수입신고 여부는 식약처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