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청년몰' 존폐위기…잇따른 폐점에 점포 달랑 1곳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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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악재에 입점 수요도 미미…"내년 폐장 방안 고려"
청년 창업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인천 강화도에 조성된 '청년몰'이 개장 4년 만에 존폐 위기에 처했다.
손님 발길이 끊겨 점포들이 잇따라 폐점한데다 입점 수요도 미미한 상태여서 강화군은 전면 폐장도 고려하고 있다.
28일 강화군에 따르면 강화읍 중앙시장 B동 2층 청년몰 '개벽 2333'에는 2017년 4월 개장 당시 점포가 20곳 있었지만, 현재는 제과점 1곳만 운영 중이다.
입점 중인 점포는 1곳 더 있지만 지난해 계약 체결 이후 내부 사정으로 현재까지 문을 열지 못하면서 제과점이 사실상 유일한 가게가 됐다.
개장 4년 만에 대부분 점포가 폐점한 것이다.
청년몰은 청년들에게 창업 기회를 주고 전통시장에 젊은 고객들을 유치해 상권을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개벽 2333'이라는 명칭은 기원전 2333년 고조선 건국 선조들의 도전정신을 담아 지었다.
시설비 10억원은 당시 중소기업청(현 중소기업벤처부)과 강화군이 절반씩 부담했다.
점포당 면적은 9.9㎡로 최초 입점자는 1년간 무상 임대 혜택을 받았다.
개장 당시 이곳에는 이색 먹거리 점포 15곳과 소품 가게 5곳 등 총 20곳이 입점했다.
평일 500여명, 주말 1천여명이 몰릴 정도로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그러나 장사가 잘되는 점포들이 다른 곳으로 확장 이전하면서 손님이 줄기 시작했다.
급기야 문을 닫는 점포가 잇따랐고 개장 2년 만인 2019년 점포 수는 11곳으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점포 수가 5곳으로 줄었으며, 현재는 1곳만 남아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유일 점포인 제과점 이경화(35) 대표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이 줄면서 오프라인 매출이 40∼50% 줄었다"며 "다행히 우리 점포는 온라인 판매로 버티고 있지만 다른 점포들은 어려움을 못 견뎌 청년몰을 떠났다"고 전했다.
인근 소상공인 A씨는 "청년몰은 애초 다양한 점포로 손님들을 끌었는데 빈 점포가 늘면서 고객 유인력이 약해진 것 같다"며 쇠락 원인을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청년이 적은 강화군의 인구 특성은 청년몰의 문제를 악화하고 있다.
적은 청년만큼 입점 수요도 미미해 창업자를 찾기 어려워지면서 빈 점포가 그대로 방치되는 상황이 빚어지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기준 강화군의 인구 6만9천200여명 중 청년몰 입점 대상(19∼39세)에 속하는 20∼39세 인구는 15%(1만600여명)에 불과했다.
반면 대상이 아닌 40∼79세 인구는 4만4천여명으로 전체의 64%에 달했다.
입점 수요는 거의 없다시피 한 수준이다.
2019년에는 지원자가 없었고 지난해에는 1명이 지원해 계약까지 했지만 개인 사정으로 현재까지 문을 열지 않고 있다.
타지역 청년몰과는 달리 강화군에 주민등록을 해야 하는 입점 기준도 창업자를 모집하는 데 장애가 되고 있다.
타지역 주민은 강화군으로 이사해 거주하지 않으면 입점이 불가능한 셈이다.
지난해 대구 약령시장, 경기 안산 신안코아, 제주 동문시장 청년몰 등은 주민등록 지역을 따지지 않고 창업자를 모집했다.
전국 청년들에게 입점 기회를 줘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강화군 관계자는 "입점 기준 가운데 주민등록 기준은 인구가 적은 강화군의 자구책으로 마련됐다"며 "입점 의향만 있다면 계약과 함께 등록할 수 있기 때문에 장애 요인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다만 현재 청년몰이 여러 요인으로 쇠락한데다 입점 문의를 하는 청년이 거의 없는 실정이어서 시설 의무 유지 기간(5년)이 끝나는 내년에 전면 폐장하고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손님 발길이 끊겨 점포들이 잇따라 폐점한데다 입점 수요도 미미한 상태여서 강화군은 전면 폐장도 고려하고 있다.
28일 강화군에 따르면 강화읍 중앙시장 B동 2층 청년몰 '개벽 2333'에는 2017년 4월 개장 당시 점포가 20곳 있었지만, 현재는 제과점 1곳만 운영 중이다.
입점 중인 점포는 1곳 더 있지만 지난해 계약 체결 이후 내부 사정으로 현재까지 문을 열지 못하면서 제과점이 사실상 유일한 가게가 됐다.
개장 4년 만에 대부분 점포가 폐점한 것이다.
청년몰은 청년들에게 창업 기회를 주고 전통시장에 젊은 고객들을 유치해 상권을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개벽 2333'이라는 명칭은 기원전 2333년 고조선 건국 선조들의 도전정신을 담아 지었다.
시설비 10억원은 당시 중소기업청(현 중소기업벤처부)과 강화군이 절반씩 부담했다.
점포당 면적은 9.9㎡로 최초 입점자는 1년간 무상 임대 혜택을 받았다.
개장 당시 이곳에는 이색 먹거리 점포 15곳과 소품 가게 5곳 등 총 20곳이 입점했다.
평일 500여명, 주말 1천여명이 몰릴 정도로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그러나 장사가 잘되는 점포들이 다른 곳으로 확장 이전하면서 손님이 줄기 시작했다.
급기야 문을 닫는 점포가 잇따랐고 개장 2년 만인 2019년 점포 수는 11곳으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점포 수가 5곳으로 줄었으며, 현재는 1곳만 남아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유일 점포인 제과점 이경화(35) 대표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이 줄면서 오프라인 매출이 40∼50% 줄었다"며 "다행히 우리 점포는 온라인 판매로 버티고 있지만 다른 점포들은 어려움을 못 견뎌 청년몰을 떠났다"고 전했다.
인근 소상공인 A씨는 "청년몰은 애초 다양한 점포로 손님들을 끌었는데 빈 점포가 늘면서 고객 유인력이 약해진 것 같다"며 쇠락 원인을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청년이 적은 강화군의 인구 특성은 청년몰의 문제를 악화하고 있다.
적은 청년만큼 입점 수요도 미미해 창업자를 찾기 어려워지면서 빈 점포가 그대로 방치되는 상황이 빚어지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기준 강화군의 인구 6만9천200여명 중 청년몰 입점 대상(19∼39세)에 속하는 20∼39세 인구는 15%(1만600여명)에 불과했다.
반면 대상이 아닌 40∼79세 인구는 4만4천여명으로 전체의 64%에 달했다.
입점 수요는 거의 없다시피 한 수준이다.
2019년에는 지원자가 없었고 지난해에는 1명이 지원해 계약까지 했지만 개인 사정으로 현재까지 문을 열지 않고 있다.
타지역 청년몰과는 달리 강화군에 주민등록을 해야 하는 입점 기준도 창업자를 모집하는 데 장애가 되고 있다.
타지역 주민은 강화군으로 이사해 거주하지 않으면 입점이 불가능한 셈이다.
지난해 대구 약령시장, 경기 안산 신안코아, 제주 동문시장 청년몰 등은 주민등록 지역을 따지지 않고 창업자를 모집했다.
전국 청년들에게 입점 기회를 줘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강화군 관계자는 "입점 기준 가운데 주민등록 기준은 인구가 적은 강화군의 자구책으로 마련됐다"며 "입점 의향만 있다면 계약과 함께 등록할 수 있기 때문에 장애 요인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다만 현재 청년몰이 여러 요인으로 쇠락한데다 입점 문의를 하는 청년이 거의 없는 실정이어서 시설 의무 유지 기간(5년)이 끝나는 내년에 전면 폐장하고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