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백신 접종 성공 추진·진단검사 확대·입도 절차 강화
경제-취약계층 보호사업·지역화폐 발행 확대·신산업 육성

제주도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강화 태세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1조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제주도, 올해 코로나 방역 강화·경제 육성에 1조원 투입
제주도는 27일 재난안전대책본부 출범 1주년을 맞아 도청에서 온라인 브리핑을 열어 방역 분야 7대 핵심 추진과제와 경제정책 분야 4대 부문 15개 정책사업 방향을 발표했다.

도는 방역 분야 7대 핵심 추진과제로 전 도민 코로나19 백신 접종 성공적 추진, 위험 순위 단계별 코로나19 진단검사 대상 확대, 제주형 특별 입도 절차 고도화, 제주안심코드 기반 스마트 방역체계 완성 등을 추진한다.

또 대량 환자 발생 대비 의료역량 선제적 확보, 공공병원-민간병원 효율적 체계 구축, 제주형 특색 반영 맞춤형 사회적 거리두기 추진 등을 방역 핵심 추진과제로 선정했다.

도는 우선 백신 접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백신접종 시행 추진단'을 구성하고, 접종센터 마련과 위탁 의료기관 지정 등의 세부 계획을 추진한다.

또 감염병 취약순위를 3단계로 분류해 검사하기로 했다.

1단계는 집단감염 우려 시설 등 고위험군으로 우선 검사 대상이다.

2단계는 육지부 방문자 및 취약계층 등 중위험군이며, 3단계는 도내·외 상황 고려 검사 희망 도민 등이다.

도는 다음 달 설 연휴(11∼15일) 이후 관광객과 접촉이 가능한 관광업종 및 대중교통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하기로 했다.

또 제주안심코드 기반 방역체계 구축을 위해 4만여개 사업장, 50만명 가입 목표를 설정해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제주대학교 병원과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 등의 감염병 전담병원 및 도내 4개 종합병원 간 책임자를 지정해 정보를 공유하고 일반 환자와 코로나19 확진자 치료 비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도록 했다.

올해 경제정책 분야로 도민 보호, 경제 재도약, 뉴노멀 전환, 신산업 육성 등 4대 중점 과제를 설정했다.

도는 도민보호 분야에 5천500억원을 투자해 취약계층의 생계와 주거 지원,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보호, 문화예술인 및 청년·노인 등 고용 취약계층 일자리 정책 마련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경제 재도약 분야에는 3천524억원을 들여 지역화폐인 탐나는전 발행 규모를 늘리고 스마트 관광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한다.

더불어 공공부문 주요 건설사업의 90% 이상을 신속히 발주하고, 도시재생 뉴딜 5개 지역 및 구국도 및 지방도 기반시설 확충 사업 등을 펴나가기로 했다.

또 전통산업을 정보기술과 물류 다변화, 그린 뉴딜, 드론 산업 육성 등 신산업으로 전환하는 뉴노멀 정책 및 신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한다.

뉴노멀 정책 등 신산업 육성에는 1천463억원을 투자한다.

도는 올해 경제정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범도민 위기 극복 협의체'를 상설 기구로 전환하기로 했다.

원희룡 도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위기에 새로운 기회를 찾고 앞서서 준비해야 희망찬 내일을 맞을 수 있다"며 "지난 1년의 경험을 동력으로 삼아 도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지역경제를 회복하는 일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