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한-아세안 과학기술협력센터' 자카르타에 개소

아세안 10개국 주재 한국 대사관의 과학기술 담당관들이 처음으로 화상 회의를 열고 수요에 기반한 협력사업을 발굴하자고 뜻을 모았다.

주아세안 과학기술담당관 첫 회의…"수요기반 협력사업 발굴"
주아세안 한국대표부는 26일 오후 '1차 아세안 과학기술담당관 회의'를 화상으로 열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아세안 10개국 주재 한국 대사관의 과학기술 담당관들이 머리를 맞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학기술 담당관들이 모인 것은 작년 11월 문재인 대통령이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의 7대 중점분야 사업들이 정보통신기술(IT) 등 과학기술 협력에 기반을 두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연내 자카르타에 '한-아세안 과학기술협력센터'도 개소할 계획이다.

주아세안 과학기술담당관 첫 회의…"수요기반 협력사업 발굴"
임성남 주아세안 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아세안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이로 인해 과학기술 협력에 대한 아세안의 의지는 더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신 보급으로 진정기에 접어들면 과학기술 분야 협력수요도 많아질 것"이라며 "현지 사정에 가장 정통한 각국 주재 대사관에서 수요에 기반한 사업을 발굴·제안하고 이를 관계부처가 함께 추진하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화상회의에 참석한 10개국 대사관 과학기술 담당관들은 각국의 관련 프로젝트 정보와 현장경험, 향후 유망 협력 분야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아세안 대표부와 베트남 한국 대사관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속 직원이 담당관으로 근무 중이고, 나머지 아세안 9개국의 과학기술 담당관은 다른 부처 직원이 겸직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