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개천용' 정웅인 "악역에도 희로애락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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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드라마·공연 종횡무진…"어려운 시험대 오르며 단련"
귀여운 세 딸과 잘 놀아주는 다정한 아빠이지만 악인 연기를 할 때는 누구보다 섬뜩한 배우 정웅인(50).
데뷔 25주년을 맞은 지금도 그는 스크린과 드라마, 공연을 종횡무진으로 오가며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SBS TV 금토극 '날아라 개천용'에서 박태용(권상우 분)-박삼수(정우성)와 대립구도를 유지하면서도 묘하게 줄타기를 하는 대검 부부장 검사 장윤석 역을 맡아 또 한 번 입체적인 악역을 선보였다.
26일 서면으로 만난 정웅인은 '정웅인표 악역' 특징을 묻는 말에 "주인공을 괴롭히더라도 그렇게 괴롭히기만 하는 모습만 보여주지 말고 희로애락을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캐릭터에 접근한다"며 "그래야 시청자들도 어색하지 않고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윤석 역시 악역이라면 악역이고, 또 인간적으로도 보일 수 있는 캐릭터잖아요.
조직 내에서 큰소리치다가도 사람이 작아지는 순간이 있으니까요.
그 상황마다 어색해 보이지 않게 연기하려 노력했어요.
장인어른 앞에서 위축돼서 무릎 꿇고 차를 따르는 모습이라던지, 짠하게 보이는 모션들은 제가 생각해 PD님께 말씀드린 부분입니다.
"
그는 이어 "처음에 PD님께서 장윤석 캐릭터를 말씀하실 때 '보좌관' 속 오원식보다 더 센 캐릭터라고 했다.
그래서 더 세게 주인공들을 괴롭혀야겠다는 일념으로 시작했고,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잘 해내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후반부 배성우 대신 투입된 정우성에 대해서는 "오래 촬영하지는 못해서 아쉽지만 나중에 다른 작품에서 만나 조화를 이루며 같이 촬영해봐도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열심히 하는 모습이 참 좋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웅인에게도 악역 외 캐릭터에 대한 갈증은 늘 있다.
"그래서 작년과 올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고, 또 새로운 도전들이 찾아오는 것 같아요.
애플TV 드라마 '파친코'도 그렇고, 작년에 방송한 '나들이'도 그렇고 지금 찍고 있는 영화도 그렇죠. 특히 '파친코'는 처음 OTT(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드라마에 도전하는 거라 설레요.
저는 어려운 과제, 시험대에 올랐을 때 잘 해내는 것 같아요.
스스로 채찍질도 하고 성취를 느끼기 위해 열심히 하고요.
"
그는 이어 "고등학교 때부터 연극을 했지만 여전히 연극에 참여하는 이유도 자신을 트레이닝시키고 시험대에 자꾸 오르게 만들기 위해서"라며 "손짓과 발짓까지 온몸으로 연기를 하면서 단련한다"고 설명했다.
쉬지 않고 연기할 수 있는 큰 동력 중 하나는 역시 가족이다.
정웅인은 "가족이 생기기 전에는 '이왕 시작했으니 잘해보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달렸다.
그런데 가족이 생긴 이후에는 이들이 마음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확실히 크다"며 "단순히 잘 먹고 잘살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어떤 묘한 감정이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데뷔 25주년을 맞은 지금도 그는 스크린과 드라마, 공연을 종횡무진으로 오가며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SBS TV 금토극 '날아라 개천용'에서 박태용(권상우 분)-박삼수(정우성)와 대립구도를 유지하면서도 묘하게 줄타기를 하는 대검 부부장 검사 장윤석 역을 맡아 또 한 번 입체적인 악역을 선보였다.
26일 서면으로 만난 정웅인은 '정웅인표 악역' 특징을 묻는 말에 "주인공을 괴롭히더라도 그렇게 괴롭히기만 하는 모습만 보여주지 말고 희로애락을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캐릭터에 접근한다"며 "그래야 시청자들도 어색하지 않고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윤석 역시 악역이라면 악역이고, 또 인간적으로도 보일 수 있는 캐릭터잖아요.
조직 내에서 큰소리치다가도 사람이 작아지는 순간이 있으니까요.
그 상황마다 어색해 보이지 않게 연기하려 노력했어요.
장인어른 앞에서 위축돼서 무릎 꿇고 차를 따르는 모습이라던지, 짠하게 보이는 모션들은 제가 생각해 PD님께 말씀드린 부분입니다.
"
그는 이어 "처음에 PD님께서 장윤석 캐릭터를 말씀하실 때 '보좌관' 속 오원식보다 더 센 캐릭터라고 했다.
그래서 더 세게 주인공들을 괴롭혀야겠다는 일념으로 시작했고,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잘 해내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후반부 배성우 대신 투입된 정우성에 대해서는 "오래 촬영하지는 못해서 아쉽지만 나중에 다른 작품에서 만나 조화를 이루며 같이 촬영해봐도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열심히 하는 모습이 참 좋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웅인에게도 악역 외 캐릭터에 대한 갈증은 늘 있다.
"그래서 작년과 올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고, 또 새로운 도전들이 찾아오는 것 같아요.
애플TV 드라마 '파친코'도 그렇고, 작년에 방송한 '나들이'도 그렇고 지금 찍고 있는 영화도 그렇죠. 특히 '파친코'는 처음 OTT(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드라마에 도전하는 거라 설레요.
저는 어려운 과제, 시험대에 올랐을 때 잘 해내는 것 같아요.
스스로 채찍질도 하고 성취를 느끼기 위해 열심히 하고요.
"
그는 이어 "고등학교 때부터 연극을 했지만 여전히 연극에 참여하는 이유도 자신을 트레이닝시키고 시험대에 자꾸 오르게 만들기 위해서"라며 "손짓과 발짓까지 온몸으로 연기를 하면서 단련한다"고 설명했다.
쉬지 않고 연기할 수 있는 큰 동력 중 하나는 역시 가족이다.
정웅인은 "가족이 생기기 전에는 '이왕 시작했으니 잘해보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달렸다.
그런데 가족이 생긴 이후에는 이들이 마음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확실히 크다"며 "단순히 잘 먹고 잘살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어떤 묘한 감정이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