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몽산포서 일명 빠라뽕 이용해 개불 마구 채취
충남 태안군이 최근 남면 몽산포 해변을 중심으로 성행하는 불법 수산물 채취(해루질) 근절에 나섰다.

군은 이달 중순부터 몽산포∼마검포 구간 해변 10㎞에서 특수장비(일명 빠라뽕)를 이용해 개불을 잡는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요즘 주말이면 몽산포∼마검포 해변에 100명 넘는 관광객이 몰려 와 해루질하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빠라뽕을 이용해 개불을 잡고 있다.

이런 행위는 갯벌 생태계를 훼손하는 것은 물론 개불을 잡아 생계를 유지하는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는 데다 호미와 갈고리 등을 제외한 특수 어구를 이용해 수산자원을 포획·채취할 수 없도록 한 수산자원관리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군은 지역 주요 해변과 항·포구 등에 '수산자원관리법을 위반하는 사람에게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설치하고, 빠라뽕 등 특수장비를 판매하는 상점 등에도 불법임을 알리는 전단을 비치할 방침이다.

가세로 군수는 "요즘 몽산포 해변에 전문적으로 무리를 지어 다니며 불법 도구를 사용해 수산자원을 싹쓸이하는 관광객이 적지 않다"며 "지역 수산자원을 지킨다는 각오로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