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규제받아 수려한 경관 보존…5월 지정 여부 최종 결정

충북 옥천군이 대청호 일대를 대상으로 '생태관광지역' 지정을 추진한다.

삵·수달·반딧불이 사는 옥천 안터마을 '생태관광지역' 되나
26일 옥천군에 따르면 충북도는 대청호 안터지구를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해 달라는 신청서를 이달 중 환경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서면·현장 평가와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올해 5월 지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안터지구는 안내면 장계리와 옥천읍 오대리, 동이면 석탄리, 안남면 연주리를 잇는 지역으로 전체 면적은 43㎢이다.

이곳은 대청댐 준공 후 40년간 규제지역으로 묶여 천혜의 자연생태와 수려한 경관을 보존하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삵과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서식하고 있다.

운문산반딧불이가 서식하는 국내 5곳 중 한 곳이기도 하다.

주민들도 지난 10년간 호수 주변에서 농사를 짓지 않는 등 청정 생태마을 조성에 힘써 왔다.

옥천군은 주민들과 협력해 생태계 복원, 습지 보전, 반딧불이 놀이터 등 야생동식물 서식지 보전, 생태축을 연결한 생물서식지 학습·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되면 운영비 지원, 에코촌·생태관광센터 조성, 자연환경 해설사 배치 등이 이뤄진다.

군 관계자는 "대청호 일대를 야생동식물 서식지로 조성해 옥천군을 관광 1번지로, 생태관광의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