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지난해 카드 매출 244%↑…체류형 힐링 여행지로 인기
경남 함안군의 작년 숙박업소 카드사용 매출액이 전년 대비 244% 증가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불황에도 체류형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군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국내 226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최근 3년간의 소셜미디어, 이동통신사, 카드사 빅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 작년 함안의 숙박업소 매출액은 2019년 대비 240% 이상 대폭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26개 지자체 중 200개 지자체의 숙박업소 매출액이 전년도 대비 38% 감소했지만, 경남과 전남을 중심으로 26개 지자체는 10%가량 증가했다.

그 중 함안은 경남 거창군(841%), 전남 함평군(387%)에 이어 전국 세 번째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수도권 및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강력하게 전파되며 전체 여행 수요가 급감하고 '치유형 여행' 등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며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관광지, 소도시 등이 주목받은 영향으로 해석된다.

함안의 경우 입곡군립공원, 악양생태공원, 강나루생태공원, 무진정, 봉성저수지 둘레길 등 한적한 야외 생태 관광명소 위주로 방문객 수가 증가했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산업의 위기와 변동 속에서 체류형 관광객과 매출액이 증가한 것은 상당히 희망적인 일"이라며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방향의 함안 여행 프로그램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