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안부럽네…차 타고 장보러 가는 창원 전통시장
공영주차장이 딸려 있어 대형마트처럼 차를 타고 가서 장을 볼 수 있는 경남 창원시 전통시장이 늘어나고 있다.

창원시는 올해 산호시장·진동시장·도계부부시장·회성종합시장·수남상가시장·명서시장·산호동상점가 등 7개 전통시장은 신축, 마산역번개시장은 공영주차장을 증축사업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소비자들이 차를 타고 가서 물건을 사는 '대형마트식 쇼핑'에 익숙해지면서 주차장 없는 전통시장은 점점 경쟁력을 잃어가는 추세다.

창원시는 지난해까지 전통시장·상가 77곳 중에서 16곳에 공영주차장을 만들었다.

전체 주차면 수는 1천142면이다.

올해부터 사업을 시작하는 8곳이 순차적으로 완공되면 주차면 수는 1천459면으로 늘어난다.

상품을 산 후 전통시장 내 점포에서 발급하는 주차장 이용권이나 상점 번호가 새겨진 도장이 찍힌 주차권을 내면 주차비를 받지 않거나 깎아 준다.

대형마트에서 쓰는 쇼핑 카트를 갖춘 공영주차장도 있다.

공영 주차장 한 곳을 만드는 데 보통 국비와 시비를 합쳐서 30억 원 안팎이 들어간다.

창원시 관계자는 "전통시장 주차장이 장사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부족한 동네 주차장 역할도 한다"며 "공영주차장을 만들어 달라는 전통시장 상인들 요청이 많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