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300명대 후반∼400명 안팎…이번주 추이, 거리두기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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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명→386명→404명→400명→346명→431명→?…어제 오후 9시까지 341명
방역당국, 변이 바이러스 주요 변수 지목…"12월 악몽 상황 재현 우려도"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두 달 넘게 지속 중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완연하게 꺾인 모습이다.
일별로 어느 정도의 증감은 있지만 큰 틀에서는 감소세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는 데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확진자 비율이 여전히 20%대를 웃도는 등 아직 위험 요소가 곳곳에 남아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특히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브라질발(發)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거론하며 방심할 경우 확진자가 연일 1천명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12월과 같은 '악몽'이 되풀이될 수도 있다는 경고음을 내고 있다.
정부는 금주 확진자 발생 흐름을 지켜보면서 이달 말 종료되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 조정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 오늘 300명대 후반에서 400명 안팎…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384명에서 더 떨어질 듯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31명이다.
직전일(346명)보다 85명 더 늘어나며 지난 20∼21일(404명, 400명)에 이어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341명이다.
이는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366명보다 25명 적다.
최근에는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많지 않은데다 밤 시간대 확진자 증가 폭이 크지 않은 터라 300명대 후반, 많게는 4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일단 최근 확진자 발생 양상을 근거로 3차 대유행의 고비는 넘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5일 1천240명까지 치솟았던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연일 세 자릿수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1주일(1.17∼23)만 보면 일별로 520명→389명→386명→404명→400명→346명→431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410.9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384명으로, 지난해 11월 27일 기준(11.21∼27) 382.3명 이후 약 두 달 만에 300명대로 내려왔다.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이후 처음으로 거리두기 2단계 범위(전국 300명 초과)로 내려온 것으로, 최근 확진자 감소 추세로 보면 이 수치는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당국 "12월의 악몽 상황으로 돌아갈 수도", 전문가들 "방역 단계 낮출 상황 아니다"
하지만 이런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위험 요인이 많아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온다.
먼저 수도권의 '숨은 감염자'를 찾기 위해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는 메일 수십 명 단위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또 가족모임과 직장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산발적 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지역사회에 '잠복 감염'이 여전하다는 방증이다.
감염 경로를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이 좀처럼 감소하지 않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점차 감소하는 데도 불구하고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지난달 9일(19.0%) 이후 20%대에서 좀체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과 남아공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유행 중인 변이 바이러스 역시 방역 대응에 주요 변수가 될 수도 있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도전은 더욱 거세지고 있고 심지어 무서워지고 있다"며 향후 방역 대응의 주요 변수로 변이 바이러스를 꼽았다.
그는 "국내 코로나19의 감염병 재생산지수가 0.82 정도인데 영국발 변이가 국내에 광범위하게 확산한다면 이 수치가 1.2로 올라간다"면서 "작년 12월의 악몽과 같은 상황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1.7배 센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완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현재 일각에서 확진자 감소 양상을 고려해 밤 9시까지인 다중이용시설의 운영 시간을 밤 10시까지로 늦추거나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처를 완화하자는 의견도 나오지만, 감염병 전문가들은 지금이야말로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천병철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금 추세대로라면 확진자 수가 수백 명 선에서 왔다 갔다 하겠지만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을 고려하면 아직 방역 단계를 확 낮출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역시 "작년 가을을 생각하면 확진자 수가 100명 아래였지만 3차 유행을 겪으면서 확 늘어났다.
지금 확진자 수가 줄긴 했지만, 아직 설 연휴(2.11∼14)가 남아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 변이 바이러스 주요 변수 지목…"12월 악몽 상황 재현 우려도"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두 달 넘게 지속 중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완연하게 꺾인 모습이다.
일별로 어느 정도의 증감은 있지만 큰 틀에서는 감소세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는 데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확진자 비율이 여전히 20%대를 웃도는 등 아직 위험 요소가 곳곳에 남아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특히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브라질발(發)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거론하며 방심할 경우 확진자가 연일 1천명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12월과 같은 '악몽'이 되풀이될 수도 있다는 경고음을 내고 있다.
정부는 금주 확진자 발생 흐름을 지켜보면서 이달 말 종료되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 조정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 오늘 300명대 후반에서 400명 안팎…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384명에서 더 떨어질 듯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31명이다.
직전일(346명)보다 85명 더 늘어나며 지난 20∼21일(404명, 400명)에 이어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341명이다.
이는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366명보다 25명 적다.
최근에는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많지 않은데다 밤 시간대 확진자 증가 폭이 크지 않은 터라 300명대 후반, 많게는 4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일단 최근 확진자 발생 양상을 근거로 3차 대유행의 고비는 넘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5일 1천240명까지 치솟았던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연일 세 자릿수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1주일(1.17∼23)만 보면 일별로 520명→389명→386명→404명→400명→346명→431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410.9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384명으로, 지난해 11월 27일 기준(11.21∼27) 382.3명 이후 약 두 달 만에 300명대로 내려왔다.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이후 처음으로 거리두기 2단계 범위(전국 300명 초과)로 내려온 것으로, 최근 확진자 감소 추세로 보면 이 수치는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당국 "12월의 악몽 상황으로 돌아갈 수도", 전문가들 "방역 단계 낮출 상황 아니다"
하지만 이런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위험 요인이 많아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온다.
먼저 수도권의 '숨은 감염자'를 찾기 위해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는 메일 수십 명 단위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또 가족모임과 직장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산발적 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지역사회에 '잠복 감염'이 여전하다는 방증이다.
감염 경로를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이 좀처럼 감소하지 않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점차 감소하는 데도 불구하고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지난달 9일(19.0%) 이후 20%대에서 좀체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과 남아공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유행 중인 변이 바이러스 역시 방역 대응에 주요 변수가 될 수도 있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도전은 더욱 거세지고 있고 심지어 무서워지고 있다"며 향후 방역 대응의 주요 변수로 변이 바이러스를 꼽았다.
그는 "국내 코로나19의 감염병 재생산지수가 0.82 정도인데 영국발 변이가 국내에 광범위하게 확산한다면 이 수치가 1.2로 올라간다"면서 "작년 12월의 악몽과 같은 상황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1.7배 센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완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현재 일각에서 확진자 감소 양상을 고려해 밤 9시까지인 다중이용시설의 운영 시간을 밤 10시까지로 늦추거나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처를 완화하자는 의견도 나오지만, 감염병 전문가들은 지금이야말로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천병철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금 추세대로라면 확진자 수가 수백 명 선에서 왔다 갔다 하겠지만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을 고려하면 아직 방역 단계를 확 낮출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역시 "작년 가을을 생각하면 확진자 수가 100명 아래였지만 3차 유행을 겪으면서 확 늘어났다.
지금 확진자 수가 줄긴 했지만, 아직 설 연휴(2.11∼14)가 남아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