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수호자'로 불리는 카야포 원주민 부족 지도자 하오니 메투크티레(90) 족장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고발했다.
2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하오니 족장은 프랑스 인권 변호사를 통해 반인도주의적 환경 범죄 행위를 들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전날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둔 ICC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하오니 족장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환경 파괴를 방조하고 원주민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대량살상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ICC에 고발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지난해 3월에는 브라질과 세계 각국의 인권단체들이 원주민 인권 침해를 이유로 그를 ICC에 고발했다.
하오니 족장은 환경·원주민 정책을 둘러싸고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여러 차례 충돌했다.
지난해 9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아마존 열대우림 화재를 원주민 탓으로 돌리자 "아마존 열대우림에 불을 질러 숲과 자연을 파괴하는 것은 농장주와 벌목업자, 광산 개발업자들"이라면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거짓말로 원주민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