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 멕시코 대통령 "바이든과 이민 등 접근법 일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웃 미국 조 바이든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며, 미국 새 정부와 주요 정책 접근법이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오전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새 정부를 향해 "모든 것이 잘 풀리길, 우리 이웃이자 형제인 미국 국민에게 이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이든 새 정부의 세 가지 주요 접근법에 동의한다며 "팬데믹에 즉시 대처해야 한다는 것과 경제 활성화, 그리고 멕시코와도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민 관련 계획"이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민 문제에 관련해 "몇 년 동안 미국에서 일하며 위대한 나라 미국의 발전에 기여한 우리 동포들이 합법적인 체류 자격을 얻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민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전 정권에서 미국과 멕시코의 가장 큰 갈등 요인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멕시코 이민자를 막겠다며 국경에 장벽을 건설했고, 멕시코 정부에 중미 이민자 통제를 압박하며 관세 부과를 위협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미 대선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결과에 승복하지 않으면서 멕시코 대통령도 바이든에 대한 당선 축하를 한참 미루기도 했다.

이날 멕시코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계가 좋았고 여러 측면에서 멕시코에 도움이 됐다"며 바이든 정부와도 좋은 관계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