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우리은행, KB에 역전승…0.5경기 차 선두 추격

아산 우리은행이 청주 KB를 상대로 한 1·2위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선두 경쟁에 불을 붙였다.

우리은행은 21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KB와 원정 경기에서 79-76으로 승리했다.

16승 6패가 된 우리은행은 1위 KB(16승 5패)와 간격을 0.5경기 차로 좁혔다.

정규리그 잔여 경기는 우리은행이 8경기, KB는 9경기를 남겼다.

또 두 팀의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은 우리은행이 3승 2패로 우위를 점해 동률로 시즌을 마칠 경우 따지게 되는 맞대결 전적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3쿼터까지 54-54로 팽팽히 맞선 두 팀의 4쿼터 힘겨루기에서 마지막에 웃은 쪽은 우리은행이었다.

우리은행이 먼저 57-57 동점 상황에서 박혜진의 3점 플레이로 60-57을 만들자 KB는 강아정의 골 밑 득점과 심성영의 3점 플레이로 62-60, 역전했다.

이어 강아정이 다시 3점포를 터뜨리며 65-60으로 달아났다.

우리은행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점 뒤진 위기에서 홍보람이 3점포와 미들슛을 연달아 꽂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우리은행은 69-69 동점이던 종료 3분 18초를 남기고 김소니아가 5반칙 퇴장을 당해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박혜진이 다시 3점 플레이로 경기 주도권을 가져온 우리은행은 이후 박혜진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꼬박꼬박 넣어 종료 51초 전에는 오히려 75-69, 6점 차까지 간격을 벌렸다.

우리은행은 이날 김정은, 최은실이 부상으로 빠지고 김소니아도 막판 5반칙으로 물러나는 등 전력의 열세가 예상됐으나 박지수가 버틴 KB를 잡으며 18일 부산 BNK를 상대로 연장전 끝에 패한 아쉬움을 털어냈다.

박혜진이 24점을 넣었고 박지현(17점), 김소니아(16점) 등 '삼각 편대'가 승리를 합작했다.

KB는 3점 뒤진 종료 직전 김민정의 3점포가 빗나가며 연장으로 승부를 넘길 기회를 놓쳤다.

KB 박지수는 15점, 10리바운드로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24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계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