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에서 中기업 배제' 스웨덴 결정에 "필요한 모든 조치 할 것"
중국 상무부 "CPTPP 가입 적극 고려"…미국 견제
미중간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또다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의지를 표명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유럽연합(EU)과의 투자협정 등을 체결 등에 이은 중국의 향후 향보를 묻는 질문에 "CPTPP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과거 미국 주도로 이뤄졌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자국을 고립시키는 수단으로 보고 경계했지만, 보호무역주의를 주창했던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행정부는 2017년 이 협정 탈퇴를 선언한 바 있다.

새로 출범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견제를 위해 CPTPP를 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이 CPTPP에 참여함으로써 이를 무력화하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오 대변인은 CPTPP뿐만 아니라 한중일 자유무역협정, 걸프협력회의(GCC·아라비아 반도 6개국으로 구성)·이스라엘·노르웨이와의 자유무역협정 추진 등을 통해 자유무역 네트워크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상품무역 분야에서 제로 관세 비중을 더욱 늘리고, 서비스·투자 영역에서 시장진입을 더 허용하는 등 자유무역 수준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오 대변인은 스웨덴이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건설에서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을 배제하기로 한 데 대해 강력 반발했다.

그는 "스웨덴이 증거도 없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기업을 배제했다면, 이는 세계무역기구(WTO)의 기본원칙 등을 위반한 것으로 중국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침해한다"면서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중국은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해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결연히 지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