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은 감소…초등생 피해 크게 줄어

지난해 경기지역 학교폭력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학교 밖과 사이버 폭력 비율은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등교를 제한해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등교 제한에 경기지역 학교밖·사이버 괴롭힘 증가
경기도교육청은 21일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4일∼10월 23일 도내 초교 4학년 이상 고교 2학년 이하 98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72만명(73.5%)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0.8%가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2019년 1차 조사 때 1.7%보다 0.9%포인트 줄었고, 전국 평균 0.9%보다도 0.1%포인트 낮다.

학교폭력 피해 경험 비율은 초등학생 1.6%, 중학교 0.5%, 고등학교 0.3% 등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의 경우 2019년 1차 때 3.6%보다 2.0%포인트 줄었다.

매년 초등학생의 피해 비율이 3.0%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가해 응답률은 0.3%, 목격은 2.0%로 각각 집계됐다.

학교폭력이 잦은 장소는 교실, 복도, 사이버공간, 운동장, 동네 골목, 급식실·매점 등의 순이었다.

발생 시간은 쉬는 시간, 점심시간, 하교 이후, 수업 시간 등의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학교폭력 유형은 언어폭력이 가장 많고, 집단따돌림, 사이버폭력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발생 장소와 유형은 2019년 1차 조사 때와 비교해 학교 밖이 31.0%에서 37.0%로, 사이버 폭력이 9.7%에서 13.4%로 각각 증가했다.

금품갈취는 6.0%에서 4.9%로, 성폭력·성추행은 5.2%에서 3.6%로 각각 줄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생들의 등교 수업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를 교육청에서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해 현장 지원을 강화한 점도 감소 원인으로 꼽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