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바꾸는 한화…노수광, 이적 7개월 만에 '중책'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새 시즌 주장으로 지난해 이적한 외야수 노수광(31)이 선임됐다.

노수광은 19일 통화에서 "구단의 추천을 받아 주장으로 활동하게 됐다"며 "선수 생활을 하면서 리더 역할을 맡아본 적이 거의 없는데, 새로운 분위기에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수광 주장 선임은 다소 파격적이다.

그는 한화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지 1년도 안 된 이적생이다.

2014년 한화에 입단한 노수광은 이듬해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고, 2017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SK 와이번스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그리고 우완 투수 이태양과 1대1 트레이드로 한화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보통 선수단 주장은 해당 팀에서 오래 뛴 베테랑 선수가 맡는다.

팀 분위기와 동료 선수들의 특성을 잘 알기 때문이다.

노수광은 지난 마무리 캠프에서 임시 주장을 맡긴 했지만, 한화에서 뛴 기간이 수개월에 불과하다.

한화가 노수광을 주장으로 선임한 건 최근 팀 분위기와 맞닿아있다.

한화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기존 주장 이용규를 방출하는 등 30대 베테랑 선수 다수와 작별했다.

오랜 기간 하위권에 맴돌던 팀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변화를 줬다.

한화 구단은 노수광이 기존 팀 분위기에 물들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지난 마무리 캠프에서도 노수광이 임시 주장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동료 선수들도 노수광의 리더십에 신뢰를 보냈다.

노수광은 "팀 분위기는 즐거운 것이 좋은 것 같다"며 "카를로스 수베로 신임 감독님이 원하시는 방향에 맞춰 팀 분위기를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