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프리(폴리에틸렌 무첨가) 제품인 테라바스 종이컵과 빨대.
PE프리(폴리에틸렌 무첨가) 제품인 테라바스 종이컵과 빨대.
한솔제지는 다양한 친환경 제품 개발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한솔제지는 지난해 PE프리(폴리에틸렌 무첨가) 제품인 테라바스의 종이컵과 빨대를 출시했다. 한솔제지 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수용성 코팅액을 적용한 테라바스 종이컵은 플라스틱 계열인 PE로 코팅된 기존 종이컵과 달리 재활용이 쉽고 자연 분해가 가능해 친환경적이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일회용 플라스틱 배달음식 용기 문제 해결을 위해 음식 배달에 사용될 수 있는 테라바스 종이용기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제품 역시 재활용성과 생분해성을 갖춰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전자레인지에서도 안전한 사용이 가능해 소비자 편의성이 개선됐다.

테라바스와 함께 출시된 종이물티슈P100은 쉽게 분해되는 100% 천연펄프로 만들어져 기존 일회용 물티슈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플라스틱 폐기물(부직포)로 인한 환경문제 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2021 월드스타 패키징 어워드’를 수상한 친환경 포장재 프로테고. 한솔제지 제공
‘2021 월드스타 패키징 어워드’를 수상한 친환경 포장재 프로테고. 한솔제지 제공
2019년 출시된 한솔제지의 친환경 포장재 프로테고는 시장에서 주목받으며 다양한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그동안 종이 포장재는 산소·수분·냄새 차단 기능이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때문에 기존 플라스틱 및 알루미늄 포장재를 대체하지 못했다. 프로테고는 기존 종이 소재에서 구현하기 어려웠던 특수 처리 기술과 코팅 기술을 융합해 종이 표면에 코팅막을 형성함으로써 산소와 수분이 투과되는 것을 차단한 제품이다.

프로테고는 높은 차단 성능(산소·수분·냄새 차단)으로 스낵 쿠키, 약 포장, 마스크 포장재 등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비닐을 대체할 수 있다. 또한 종이류 분리 배출을 통한 재활용이 가능하며 90% 이상 생분해되기 때문에 재활용이 어려운 알루미늄 비닐을 대체할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프로테고는 지난해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초에도 세계포장기구(WPO)가 선정하는 ‘2021 월드스타 패키징 어워드’를 수상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한솔제지는 친환경 소재와 종이를 활용하는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하는 인스퍼어워드를 3회째 여는 등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런 한솔제지의 차별화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으로 지난해 에코바디스가 시행한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골드 등급을 취득했다. 에코바디스는 세계 150여 개국, 190여 개 산업 및 6만5000여 개 기업의 환경, 노동·인권, 윤리, 구매 등 네 가지 분야에 대해 지속가능성을 평가하고 등급을 부여하는 기관이다. 한솔제지가 받은 골드 등급은 세계 상위 5%에만 부여된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