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주자 오세훈·안철수엔 "정치공학적 행태" 직격
우상호 "서울의 숨쉴 권리 보장…2030년까지 디젤차 퇴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오는 2030년까지 서울 시내에서 디젤차를 퇴출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2030 그린서울 프로젝트' 공약을 발표하고 "천만 호흡공동체 서울의 숨 쉴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디젤차 퇴출'과 함께 휘발유차 신규 등록도 금지해 앞으로 서울에는 전기·수소차만 등록이 가능하도록 바꾸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서울 사대문 지역을 '녹색교통지역'으로 지정해 내연기관 차량의 통행을 금지하고, 공공부문 보유차량과 대중교통 수단도 무공해 차량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밖에 ▲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도로·건설현장 '쿨링&클린로드' 설치 ▲ 가정용 노후 보일러의 친환경 보일러 전면교체 ▲ 스마트 정류장 확대 ▲ 지하철 노후전동차 교체 등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우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국회 수소충전소를 찾아 친환경차 인프라 도입 현황을 점검했다.

한편, 우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기존 '조건부 출마' 입장을 철회하고 서울시장 선거에 공식출마한 데 대해 "조건부 출마 선언은 제 20여년 정치 경험에서 가장 희한한 것이었다"고 직격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함께 거론하며 "정치공학적 판단에 따라 나올까 안 나올까를 결정하는 정치행태는 대표적인 구정치의 표본"이라며 "서울시민 모독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내 유력주자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출사표가 늦어지는 데 대한 질문에 "출마한다 안한다는 기사로만 한달 보름 이상 이어져 온 것이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당에 경선일정 조기 확정을 촉구한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