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사진=방송 화면 캡처)

연인에게 무차별 폭행을 15년 간 당해온 수정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오후에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연인이자 동업자였던 남자에게 무차별 폭언과 폭행을 당해온 수정씨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문제의 시작은 남자와 함께 회사를 운영하며 만남을 이어가던 2014년 말, 자신의 허락 없이 다른 직원과 밥을 먹었다는 이유로 남자는 처음으로 폭력을 행사했다. 하지만, 그 당시 수정씨는 단순한 남자의 질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폭력의 횟수는 잦아지더니 확보된 CCTV에서는 남자가 겉옷을 벗어던지고 소매까지 걷어부친뒤 예고도 없이 여자의 멱살을 잡고 내동댕이 치고 여자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야만적인 행동을 보였다. 학원 원장인 남자가 부원장인 수정씨에게 이렇게 폭력을 가했지만 학원 사람들 그 누구 하나 말리지 않은 광경이 더 해괴한 상황.

학원 관계자는 "말리면 더 심하게 폭행을 가한다. 심지어 제가 중간에 가로 막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넘어서서 폭력을 가하시더라"라며 "후에는 보복성 폭행이 가해질까봐 (관여하지 않게 됐다)"라고 밝혔다.

더 놀라운 것은 수정씨의 친구의 증언이였다. 수정씨의 친구는 "원래 수정이의 전 남편도 폭력적인 성향의 사람이였다. 폭행때문에 헤어졌는데 그래도 네가 정 좋으면 어쩌겠느냐 감수할 수 있으면"이라고 조언했었다고.

전문가는 이런 수정씨의 모습에 " 본인의 마음 속에 죽을 정도는 아니니 '내가 감수할 수 있는 정도다'라는 심리적 굳은살이 박힌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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