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카와 전 중의원…건강 등 이유로 불구속 결정한 듯

일본 검찰이 15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요시카와 다카모리(吉川貴盛·70) 전 농림수산상을 뇌물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요시카와 전 농림상은 대형 계란생산 업체로부터 농림상 재임 중인 2018년 11월부터 2019년 8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500만엔(약 5천3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요시카와 전 농림상이 심장병으로 입원해 수술을 받았고, 증거인멸 우려가 낮아 불구속기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 검찰, 뇌물혐의로 스가 측근 前농림상 불구속기소
요시카와 전 농림상은 "대신(장관) 취임 축하라고 생각했다"며 업체로부터 받은 현금이 뇌물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현금을 건넨 이 업체의 전 대표는 "위법성이 있다고 알고 있었다.

업계 전체를 위한 일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시카와 전 농림상은 스가 내각 출범의 1등 공신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이 수장인 니카이파 소속 중의원이었다.

그는 작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때 스가의 추천인으로 이름을 올렸고, 스가 후보 진영의 사무국장도 맡았다.

스가가 자민당 총재가 된 직후 단행한 당 간부 인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2인자인 위원장 대행에 임명됐다.

요시카와 전 농림상은 자신에 대한 의혹이 불거진 이후 선거대책위원장 대행 등 모든 당직에서 물러났고, 의원직도 사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