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국방장관 인준 늦어지자 펜타곤 넘버2에 대행 요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데이비드 노퀴스트 국방부 부장관에게 당분간 장관 대행을 요청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국방장관에 지명한 로이드 오스틴이 상원의 인준을 받을 때까지 안보 공백 차단을 위해 장관 대행을 세우는 것이다.

노퀴스트 부장관은 2019년 7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장관에 임명한 인사다.

군 출신인 오스틴 지명자는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 전날인 19일 상원 인준청문회가 잡혀 있다.

전역한 지 4년밖에 안 된 오스틴 지명자는 7년 기준을 맞추지 못한 터라 상·하원에서 모두 면제 동의를 받아야 해서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지금까지 상원 인준청문회가 잡힌 장관급 지명자는 5명이다.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 지명자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 등의 청문회가 취임식 직전에 잡혔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인수위원회는 각 부처에 장관 대행을 세우는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한 바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전날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이후 성명을 내고 상원이 탄핵과 다른 현안을 병행하길 바란다면서 내각 인준을 함께 거론했다.

탄핵정국에 휘말려 행정부 출범부터 국정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