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의 이해

▲ 내 마음을 담은 집 = 서현 지음.
건축가 겸 건축비평가인 서현 서울대 건축과 교수가 직접 지은 작은 집들에 관한 이야기. 건축이 담은 역사성과 치밀한 논리로 풀어낸 기존의 건축서와 달리 이번 책에서는 감성이 곁들여진, 색다른 시각으로 집 짓는 과정을 들려준다.

책 속의 건축주 세 명은 고심 끝에 도시를 벗어나는 결정을 내렸다.

이들의 집은 충주, 공주, 파주에 지어진다.

이들 지방 도시에서도 한참 외진 시골에 자신만의 공간에 마음을 담는 과정들이 담백하게 기록된다.

이들 집의 공통점은 모두 작고 검소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최근 TV에서 집을 다루는 프로그램이 많아진 것은 긍정적이지만, 적지 않은 경우 집을 피사체로 바꿔 버린다는 느낌 때문에 불편하다고 비판한다.

그 피사체는 가식과 위선의 물체로 화면에 부각되곤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집은 감탄의 아우성보다는 내밀한 시어로 채워져야 하는 공간"이라며 "집에 돌아와서 만나야 하는 건 나의 마음이지 그들의 탄성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한다.

효형출판. 264쪽. 1만5천500원.
▲ 목재의 이해 = 브루스 호들리 지음. 정연집 옮김.
60여년 목재 연구에 몰두한 브루스 호들리의 역작. 목공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야 할 고전으로 인정받는 책이다.

충실한 데이터와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며 나무와 목재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혀준다.

경험으로만 대략 감을 잡았던 목재의 특성을 과학적 원리로 단단하게 잡아주며 파편적으로 알고 있던 목재에 대한 노하우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준다.

나무의 특성을 정리한 것은 물론 목재를 다루는 데 필요한 밀도와 비중, 강도, 파괴, 열전도, 수분 흡수와 제어, 수축과 팽윤, 건조, 보관, 절삭, 접착, 가공, 도장 등을 망라한다.

모눈종이. 296쪽. 3만9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