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조 "둔산점 인수 사업자와 합의…착공까지 생계비 지원"
홈플러스 대전 둔산점이 폐점한 이후 새로 짓는 대형마트에도 전 직원의 고용이 승계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에 따르면 둔산점을 인수한 부동산 디벨로퍼 미래인은 전날 대전시의회에서 홈플러스 노조와 둔산점 전 직원의 고용보장을 확약하는 합의서를 체결했다.

양측은 둔산점 폐점 이후 새로 짓는 주상복합에 7천㎡ 규모의 대형마트를 입점시키기로 하고, 둔산점 직영 직원 130여명 가운데 법정 정년에 이르지 않은 입사 희망자 전원을 최우선 고용키로 합의했다.

외주·협력업체 직원도 추가 고용이 필요할 경우 우선 채용키로 했다.

또 폐점 이후 내년 3월 착공 시점에 실직하는 직영 직원들에게 준공 시점(최대 45개월 예상)까지 매달 100만원의 생계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외주·협력업체 직원에게는 일시금 100만원을 지급하고, 입점주들에게는 점포당 최대 2천50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내달 폐업하는 홈플러스 탄방점 직원도 인근 매장으로 전근 조치해 모두 고용 승계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 노조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폐점 후 대형마트 입점을 통해 노동자들의 고용 보장을 실현한 보기 드문 사례"라며 "노조가 나서 직영 직원들뿐만 아니라 외주·협력업체 직원들의 고용대책까지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