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는 것도 고통 1만6천 진폐환자 "백신 우선 접종을"
진폐단체연합회가 12일 성명을 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우선 접종을 건의했다.

진폐단체연합회는 성명에서 "대한민국 최대 직업병 집단이자 산업화 시절의 희생양인 진폐 재해자는 코로나19의 최고 위험군이다"며 진폐 재해자들에게 백신을 우선 접종할 수 있도록 방역당국과 관련 기관의 특별한 관심을 촉구했다.

진폐증은 석탄 가루 등 미세한 먼지가 기관지를 거쳐 폐에 쌓여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진폐단체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전국 진폐 재해자는 전국 산재전문병원 요양환자 2천여 명, 재가(在家) 진폐환자 9천500여 명, 진폐 의증 환자 3천500여 명, 만성 폐쇄성 폐질환자 1천여 명 등 약 1만6천여 명이다.

이 단체는 광산진폐권익연대, 한국진폐재해재가환자협회, 한국진폐재해자협회, 대한진폐재해자보호협회, 중앙진폐재활협회로 구성됐다.

진폐단체연합회 관계자는 "숨 쉬는 것도 고통인 진폐 재해자 상당수는 70∼80대 고령자이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최고 위험군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