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작년 11월에 수입액 감소로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한 데 힘입어 경상수지 흑자폭을 크게 늘렸다.

일본 재무성이 12일 발표한 2020년 11월 국제수지(속보치) 동향에 따르면 외국과의 물품, 서비스, 투자 등의 거래 흐름을 보여주는 경상수지 흑자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 29.0% 급증한 1조8천748억엔(약 19조7천400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일본의 월간 경상흑자는 77개월(6년5개월)째 이어졌다.

일본 작년 11월 경상수지 흑자 29%↑…77개월째 흑자행진
경상수지를 이루는 주요 항목인 무역수지에선 수출이 3.4% 감소한 6조391억엔,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큰 폭인 13.6% 줄어든 5조4천230억엔을 기록해 6천161억엔 흑자로 전환했다.

재무성은 에너지 도입 가격이 하락해 무역수지에서 큰 폭의 흑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출은 9개월째, 수입은 19개월째 줄었다.

여행수지를 포함하는 서비스수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출입국 규제로 방일 외국인이 크게 줄어든 영향 등으로 1천816억엔의 적자로 집계됐다.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를 떠받치는 1차 소득수지에선 흑자액이 1조7천244억엔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17.8% 많았다.

일본의 1차 소득수지는 대외 금융채권·채무에서 발생하는 이자·배당금 등의 흐름을 반영하는 계정이다.

일본 작년 11월 경상수지 흑자 29%↑…77개월째 흑자행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