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탄핵표결 앞두고 의사당 주변도 경비 강화…긴장 고조
국토안보 장관 대행 사임으로 경호 공백도 우려

미국 연방 정부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일주일 전부터 워싱턴DC를 전면 봉쇄하기로 했다.

"충돌 더는 안돼 "…취임식 일주일 전부터 봉쇄되는 워싱턴DC
취임식은 20일이지만 의회 의사당 주변을 중심으로 다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시위를 벌인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13일부터 병력을 배치해 의사당 난입과 같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 로이터 통신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를 위해 국토안보부는 연방 소속 진압 병력과 주 방위군을 투입할 예정이다.

애초 취임식 하루 전인 19일 배치할 계획이었으나 앞당긴 것이다.

백악관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추진 중인 의사당 주변도 경비를 강화해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된다.

이는 지난 6일 의사당 난입 사태를 공권력이 제대로 예측하고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지적했다.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번 의사당 사태로 경비 태세를 강화키로 했다"며 "연방과 주, 지역 병력의 협력 속에 경계도 13일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연방수사국(FBI)도 워싱턴DC뿐만 아니라 미 전역 50개 주의 수도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을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질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워싱턴DC에는 주 방위군 1만5천명을 투입하고, 11∼24일까지 워싱턴 기념탑 관람도 금지했다.

울프 대행은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의회 난입 지지자들을 규탄하라고 촉구했다가 장관 지명을 취소당했으며 이날 밤 사임했다.

국토안보부 수장의 공석 사태로 경호 공백 우려도 제기된다.

한편 바이든 취임식 위원회는 취임식 주제가 '미국의 화합'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충돌 더는 안돼 "…취임식 일주일 전부터 봉쇄되는 워싱턴DC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