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범 강원대 교수팀 '효소면역법' 기반…식약처 정식허가 진행 중
'혈액으로 2시간 내 판별' 코로나19 항체 신속 진단키트 나온다
강원대학교는 본교 의학과 서인범 교수 연구팀이 백신 접종 후 면역체계 형성 여부를 간단하게 측정할 수 있는 '코로나19 중화항체 진단키트'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중화항체란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간항체에서 추출할 수 있는 최적의 면역 치료제로, 바이러스 입자 표면에 결합해 바이러스의 감염성 및 독성을 중화해 감염을 방어하는 능력을 갖춘 항체다.

연구팀이 개발한 진단키트는 혈액을 키트에서 바로 진단하는 '효소면역법' 방식을 기반으로 2시간 내 빠른 검사가 가능하다.

기존 진단키트는 생물안전도 3단계 이상의 음압검사실에서 바이러스를 배양해 면역력 생성 여부를 검사하는 방식으로 3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다.

연구팀은 지난해 10월 강원대병원 생명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로부터 연구 승인을 받고 임상 평가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기존 바이러스 배양 측정 방법과 새로운 진단키트를 이용한 검사 결과가 100%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현재 연구팀은 새로 개발한 진단키트의 기술 이전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정식 허가를 받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 연구에는 서 교수를 비롯해, 권오건 원주의료원 진단검사의학과장, 이승옥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교수, 김하나 대한임상의학센터 박사가 참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