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 김영준 원장이 연임 이후 첫 정기 인사를 단행하고 한류 콘텐츠 디지털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콘텐츠진흥원은 11일 정기 인사에서 본부장과 실장, 주요 사업팀장을 유임시켜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디지털 뉴딜 문화콘텐츠산업 전략보고회'에서 발표된 성장전략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콘진원은 오는 25일 콘텐츠 기업 등을 대상으로 '2021년 지원사업 설명회'를 열고 콘텐츠 뉴딜 사업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지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지원사업 설명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주요 사업은 K팝 비대면 공연 지원, 증강형실(AR)·가상현실(VR) 등 신기술 적용, 실감 콘텐츠 개발 지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특화 콘텐츠 제작 지원 등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신년사에서 "정부는 문화예술인들이 마음껏 창의력과 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예술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한류 콘텐츠의 디지털화를 촉진하는 등 문화강국의 위상을 더욱 확실하게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영준 원장은 지난달 28일 임기가 만료됐지만, 문화체육관광부는 1년 연임을 통보했다.

2009년 콘텐츠진흥기관 5곳을 통합한 콘진원이 출범한 이후 원장이 연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야당에서는 문재인 대선캠프 출신인 김 원장이 대표를 맡았던 다음기획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본부장으로 재직했던 점 등을 들어 '낙하산 인사'라고 문제 삼은 바 있다.

아울러 공공기관장은 경영실적 평가에 따라 1년 연임할 수 있지만, 김 원장의 취임 이후 C등급을 받아 우수한 성과로 연임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문체부 관계자는 "디지털 뉴딜 문화콘텐츠산업 전략을 추진하는 주요 기관인 콘진원이 지난해 세운 전략을 연속성 있게 추진하는 차원 등에서 연임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원장 연임' 콘텐츠진흥원, 한류 콘텐츠 디지털화 본격 추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