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왜 일주일이나 지나 불미스러운 일이 없다고 하는지…"
민주, '피해자 없다'는 발표에 "왜 김병욱은 탈당했을까"
더불어민주당은 11일 국민의힘이 야권 인사들의 잇따른 성 추문에 제대로 된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병욱 의원이 성폭행한 피해자로 지목된 당사자가 "불미스러운 일은 없었다.

피해자로 부르지 말라"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석연치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고위 전략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피해자로 지목된 당사자가 낸 입장에 대해 "존중돼야 할 것"이라면서도 "왜 (폭로 후) 일주일이 지나서야 불미스러운 일이 없었다고 하는 것인지, 가해를 하지 않았는데 김병욱 의원은 왜 탈당까지 했는지에 언뜻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가로세로연구소는 왜 그런 폭로를 했는지, 그 근거가 된 목격자는 어떤 증거를 제시했는지 등을 유심히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2차 가해를 하거나 정치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김병욱 의원, 진실·정진경 변호사, 기장군의회 의장 등 국민의힘을 둘러싼 성 관련 비위 문제를 거론하면서 "피해자에 대한 사과가 없다"며 "범죄에 관대한 정당으로 남고 싶지 않다면 뼈저린 반성과 자성의 움직임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국 여성위도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은 무감각과 무책임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며 "거듭된 꼬리 자르기로 진심 없는 사과로 국민을 기만하면서 공당의 의무를 저버린 국민의힘은 사조직과 다를 바 없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에 대국민 사과와 피해자 보호, 인사 검증 강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