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외국인 선수 역대 최다출전·최다골(380경기·198골)에 빛나는 '레전드' 데얀(40·몬테네그로)이 홍콩 프리미어리그 강호 키치SC에 새로운 둥지를 튼다.

키치 구단은 9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데얀이 홍콩에서 축구 커리어를 이어가기로 했다"라며 "데얀은 이번 달 말 팀에 합류해 내달 초부터 자가격리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데얀은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를 시작으로 FC서울, 수원 삼성, 대구FC를 거치며 K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로 꼽히는 선수다.

서울 소속이던 2011년(24골), 2012년(31골), 2013년(19골)에는 K리그 최초 3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하고, 2012년엔 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석권하는 등 깊은 발자취를 남겼다.

데얀은 K리그에서 12시즌 동안 380경기에 출전, 198골 48도움을 올리면서 외국인 선수 역대 최다출전과 최다골 기록을 작성하며 'K리그 레전드'로 인정을 받았다.

지난해 대구로 이적해 9골 3도움을 작성하며 골 감각을 자랑했지만 불혹에 접어드는 나이 때문에 새로운 팀을 찾지 못했고, 결국 키치의 러브콜을 받아들였다.

키치는 2019-2020 홍콩 1부리그인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으로, 올해 ACL 조별리그 출전을 앞두고 있어 '검증된 공격수' 데얀을 선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