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시노백·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긴급사용 승인 요청"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8일(현지시간) 800만 명을 넘어섰다.

브라질 보건부는 보고서를 통해 누적 확진자가 전날보다 5만2천35명 많은 801만3천70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중순 확진자가 처음 보고된 이래 10개월여 만에 누적 800만 명을 돌파했다.

신규 확진자는 최근 5만 명대를 지속했으며, 전날엔 8만7천843명으로 코로나19 본격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962명 많은 20만1천460명으로 늘었다.

하루 사망자는 지난 5일 1천171명, 6일 1천242명에 이어 전날에는 1천524명을 기록하며 누적 20만 명을 넘었다.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과 인도에 이어 세 번째이며, 누적 사망자 수는 미국 다음으로 많다.

브라질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800만명 넘어
한편, 보건부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 제약사 시노백과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국가위생감시국은 두 업체가 제출한 자료 분석에 10일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시노백은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 아스트라제네카는 보건부와 연계된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을 통해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했다.

앞서 국가위생감시국은 지난해 10월 23일 시노백 백신 600만 회분 수입을 허가했고, 지난 2일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00만 회분 수입을 허가했다.

두 백신에 대해 수입을 허가한 것은 긴급사용 승인과 이후 공식 등록을 앞둔 절차였다.

브라질에서는 시노백,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앤테크, 미국 존슨앤드존슨·벨기에 얀센 등 4개 코로나19 백신의 3상 임상시험이 진행됐으나 아직 승인받은 백신은 없다.

백신 접종은 이달 안에 시작될 가능성이 커졌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오는 25일부터 3월 말까지 1차 접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대상은 900만 명이며 두 차례에 걸쳐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보건부는 오는 20일께부터 3월 중순까지 1차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으나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보건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외에 시노백 백신 1억 회분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접종을 앞두고 백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