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에어쇼와 동시 개최…독창적인 문화 콘텐츠 개발
사천 와룡문화제→'고려현종대왕축제'로 변경
경남 사천 와룡문화제의 명칭과 프로그램 등이 새롭게 바뀐다.

사천문화재단은 지역 대표 축제인 와룡문화제 명칭을 올해부터 '고려현종대왕축제'로 바꾸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해마다 4월 개최하던 일정도 10월로 변경해 사천에어쇼와 함께 개최하기로 했다.

그동안 사천문화재단에서 축제를 주관했으나 고려현종대왕축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민간에서 주도하고 축제 총 감독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축제 프로그램도 대폭 변경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고려 현종 콘텐츠를 특화하기 위해 현종의 일대기, 고려촌 저잣거리로 꾸민 구역을 조성한다.

고려 현종을 소재로 한 뮤지컬·마당극, 고려 복식 패션쇼·세미나, 초조대장경 이운행렬, 제례 봉행 등을 준비한다.

현종 유적지 순례투어, 사천 문화 역사 골든벨, 청소년 과거 시험제, 현종과 찰칵 사진 콘테스트 등 새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특히 와룡문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용놀이와 읍·면·동 퍼레이드를 없애고 연등회, 전국 거리 퍼레이드 경연대회와 문화퍼레이드를 추진한다.

사천문화재단은 지난해 7월 사천시만의 독창적인 문화 콘텐츠 개발, 사천 역사 재조명, 문화관광형 축제 추진 등 필요에 따라 축제 명칭과 프로그램 변경을 추진했다.

이어 9∼10월 사천시민을 대상으로 축제 명칭 변경과 관련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천592명 중 69.2%가 '축제 명칭 변경'에 동의했다.

11.2%가 '잘 모르겠다'는 의견을 냈고, 19.6%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시는 설문조사 결과를 사천시의회에 업무 보고했으며, 시정조정위원회가 축제 명칭 변경을 결정했다.

1995년 5월 옛 사천군과 삼천포시가 통합한 사천시는 그해 10월 시민화합과 전통 문화예술행사를 계승하려고 수양문화제와 한려문화제를 통합해 처음 와룡문화제를 열었다.

사천문화재단 관계자는 "독창적인 문화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축제 명칭 등을 바꾸기로 했다"며 "사천을 대표하는 새로운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