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갤럭시S20 부진 털고 애플 아이폰12 인기 견제
충전기 제외…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에 FHD+ 해상도 플랫 디스플레이 적용·8GB 램 탑재
몸값 낮추는 갤럭시S21…99만9천원대 유력(종합)
삼성전자 갤럭시S21 국내 출고가가 5G 플래그십폰 최초로 90만원대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국내 출시되는 갤럭시S21 출고가를 99만원대에서 협의 중이다.

천원 단위 이하는 세부 조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나 현재로는 99만9천원대 수준이 유력하다.

가격이 이처럼 확정된다면 국내 출시된 5G 플래그십 최초로 100만원 이하이고, 전작 갤럭시S20보다도 25만원가량 저렴해지는 것이다.

삼성전자 첫 5G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5G는 139만7천원에, 갤럭시노트10은 124만8천500원에 출시됐다.

작년 5G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0은 출고가가 124만8천500원, 갤럭시노트20은 119만9천원이었다.

갤럭시S21 플러스 모델은 120만원, 울트라 모델은 145만원 전후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이 유력하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전략 스마트폰 가격 인하에 나선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스마트폰 시장 침체 상황에서 소비자의 가격 부담을 줄여 판매량을 높이고, 애플 아이폰12의 인기를 견제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작인 갤럭시S20 시리즈는 코로나19로 인한 스마트폰 시장 침체가 겹치면서 흥행에 실패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0년 넘게 지켜온 20%대 점유율이 작년에 무너져 19%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화웨이의 빈자리를 채워 공격적으로 1위 수성에 나서기 위해 예년보다 전략 스마트폰 공개를 1개월 이상 앞당기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출고가를 낮추기 위해 갤럭시S21 시리즈 기본 구성품에서 충전기를 제외하고, 갤럭시S21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에 FHD+ 해상도의 플랫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은 전작 갤럭시S20 플러스(12GB)보다 낮은 8GB 램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1 울트라는 WQHD+ 엣지 디스플레이에 램 용량이 12GB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모델은 갤럭시S시리즈 최초로 S펜을 지원하며, 1억800만화소 메인 카메라에 10배줌 망원 카메라 등을 탑재한다.

삼성전자는 이달 14일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S21 시리즈를 공개하고, 15일 사전예약을 거쳐 29일 공식 출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