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중국 허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허베이성에서는 전날 하루 스자좡(石家莊·50명)과 싱타이(邢臺·1명)에서 51명의 지역사회 확진자가 보고됐다.
무증상감염자도 스자좡(67명)과 싱타이(2명)에서 69명 나오는 등, 6일 하루 지역사회 확진자 및 무증상감염자가 120명 늘어났다.
이는 전날 63명의 약 2배로, 올해 들어 중국의 지역사회 신규 감염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징은 지난달 발생한 지역사회 감염도 완전히 통제되지 않은 상황인데다,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약 5주 앞두고 인접 지역에서 확산세가 이어지자 비상이 걸렸다.
지리적으로 허베이성이 베이징을 둘러싸고 있는데다 두 지역의 교류가 많은 만큼, 베이징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 때문이다.
차이치(蔡奇) 베이징시 당서기가 '베이징 안전 확보'를 주문한 데 이어 톈웨이(田偉) 베이징 선전부 대외신문처장은 전날 "중·고위험 지역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사람을 엄격히 통제하겠다"고 다시 밝혔다.
스자좡에서 출발하는 기차와 시외버스 운행은 잠정 중단됐으며, 이미 구입한 기차표는 무료로 환불해주고 있다.
스자좡에서 베이징 등 다른 지역으로 연결되는 고속도로들도 통제됐고, 스자좡에서 비행기에 타려면 72시간 이내의 핵산검사 음성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베이징 당국은 자국 내 다른 도시로 들어온 입국객에 대해 3주간 베이징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격리 기간도 늘렸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스자좡으로 들어가는 택배·배달 서비스도 지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유전자 분석 결과 이번 코로나19가 러시아에서 발견된 유형과 비슷하다면서, 정확한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국가위건위에 따르면 6일 하루 허베이성 이외의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진자는 랴오닝성 선양(瀋陽)에서만 1명이 나왔다.
선양 당국은 3만여명에게 백신을 접종했으며 아직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