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펜스에 "용기없다" 분노…1·2인자 막다른 골목서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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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결과 뒤집기 강압에도 펜스 "주여 나를 도우소서" 마이웨이
등돌린 두사람, 루비콘강 건너나…차기 잠룡 펜스, 정치적 독립선언 해석도 지난 4년간 미국 행정부의 국정운영 1·2인자로서 '한 배'를 탔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막다른 골목'인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승리 확정의 문턱에서 결국 '결별'에 들어간 모양새이다.
예측불허 스타일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보완재' 역할을 하며 묵묵한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온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끈질긴 인증거부 압력에도 불구, 결국 선거인단 투표 결과 폐기 불가 입장을 공식화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급기야 이런 펜스 부통령을 공개적으로 힐난하기에 이르렀다.
두 사람이 트럼프 시대 퇴장을 불과 2주 남겨둔 시점에서 등을 돌림에 따라 펜스 부통령이 아무리 충복이더라도 한번 눈 밖에 나면 가차 없이 '팽' 당했던 트럼프 참모들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펜스 부통령의 '마이웨이'를 놓고 대망을 품어온 공화당 잠룡으로서 트럼프 그늘에서 벗어나 정치적 독립 내지 홀로서기에 본격 시동을 거는 신호탄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마이크 펜스는 우리의 나라와 우리의 헌법을 지키기 위해 행해져야 했을 일을 할 용기를 갖고 있지 않다"고 일갈했다.
이어 펜스 부통령이 '사기치고 부정확한 선거인단 대신 수정된 선거인단을 인증할 기회를 각 주(州)에 부여하는 일'을 방기했다고 부연하면서 "미국은 진실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 트윗은 '규정 위반'을 들어 트윗에 의해 삭제 조치됐다.
펜스 부통령이 자신의 뜻을 거역한 채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인증하기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를 주재한 데 대한 '분노'를 표출한 것이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합동회의 시작 직전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자신에게는 선거인단 투표를 폐기한 권한이 없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이 서한은 "주여, 나를 도우소서"라는 문구로 끝을 맺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친(親)트럼프 시위대의 의회 난입으로 회의가 중단되자 엄정한 처벌 방침을 밝힌 데 이어 6시간 만에 재개된 회의를 다시 주재하며 "폭력은 결코 승리하지 못한다.
다시 일을 시작하자"고 밝혔다.
CNN은 '펜스, 선거인단 관련 역할을 놓고 트럼프와 절연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의 강압은 정치적 야망을 품고 있는 그의 충성스러운 부하에게는 헌법적 책무에 반하는 고통스러운 것이었다고 CNN은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철통 엄호하며 이인자 역할에 충실해 왔지만 결국은 분노의 화살을 피해 가지 못한 것이다.
CNN은 펜스의 충성서약이 지금까지 트럼프의 노여움을 피하게 해줬다면서 트럼프의 가까운 참모들조차 펜스에 대한 공격이 야비하다고 묘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대선 패배 후 중대 기로에 놓인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행보에 거리를 두면서도 그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부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재출마 카드까지 만지작거리면서 향후 정치적 미래를 놓고 스텝이 꼬인 펜스 부통령으로선 불복 드라이브에 적극 가담할 수도, 그렇다고 여전히 공화당 지지층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부딪힐 수도 없어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었다.
CNN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당초 이날 대선 결과 인증을 위한 합동회의를 시작하면서 선거사기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우려를 언급하는 방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뒷받침할 방안들을 고민했다고 한다.
그러나 상원의원과 백악관 법률팀, 그 외 전문가들과의 릴레이 회동 끝에 최종 대선 결과를 지연시키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 가해질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애썼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 등 과격한 참모 그룹의 조언에만 의존한 채 최종 결론이 법정에서 뒤집힐 수 있도록 펜스 부통령이 의회 인증을 미뤄주기만을 바랬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날 때 지지자들만이라도 승리를 도둑질당한 합법적인 승자로 자신을 봐주길 희망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펜스 부통령에게 사석에서 쏟아낸 비난의 강도는 더욱더 직설적이라고 한다.
자신의 부통령 발탁으로 펜스의 정치 경력을 살려줬으며 자신이 아니면 펜스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주변에 말해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펜스 공격에 놀란 참모는 정작 별로 없다고 한다.
그동안 다른 충신들에 대해서도 거리낌 없이 공격 기조로 전환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전력상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어서다.
한 당국자는 "누구도 펜스보다 충성스러운 사람은 없었다"면서도 "그러나 트럼프는 종국에는 모든 이들을 공격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등돌린 두사람, 루비콘강 건너나…차기 잠룡 펜스, 정치적 독립선언 해석도 지난 4년간 미국 행정부의 국정운영 1·2인자로서 '한 배'를 탔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막다른 골목'인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승리 확정의 문턱에서 결국 '결별'에 들어간 모양새이다.
예측불허 스타일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보완재' 역할을 하며 묵묵한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온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끈질긴 인증거부 압력에도 불구, 결국 선거인단 투표 결과 폐기 불가 입장을 공식화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급기야 이런 펜스 부통령을 공개적으로 힐난하기에 이르렀다.
두 사람이 트럼프 시대 퇴장을 불과 2주 남겨둔 시점에서 등을 돌림에 따라 펜스 부통령이 아무리 충복이더라도 한번 눈 밖에 나면 가차 없이 '팽' 당했던 트럼프 참모들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펜스 부통령의 '마이웨이'를 놓고 대망을 품어온 공화당 잠룡으로서 트럼프 그늘에서 벗어나 정치적 독립 내지 홀로서기에 본격 시동을 거는 신호탄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마이크 펜스는 우리의 나라와 우리의 헌법을 지키기 위해 행해져야 했을 일을 할 용기를 갖고 있지 않다"고 일갈했다.
이어 펜스 부통령이 '사기치고 부정확한 선거인단 대신 수정된 선거인단을 인증할 기회를 각 주(州)에 부여하는 일'을 방기했다고 부연하면서 "미국은 진실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 트윗은 '규정 위반'을 들어 트윗에 의해 삭제 조치됐다.
펜스 부통령이 자신의 뜻을 거역한 채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인증하기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를 주재한 데 대한 '분노'를 표출한 것이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합동회의 시작 직전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자신에게는 선거인단 투표를 폐기한 권한이 없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이 서한은 "주여, 나를 도우소서"라는 문구로 끝을 맺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친(親)트럼프 시위대의 의회 난입으로 회의가 중단되자 엄정한 처벌 방침을 밝힌 데 이어 6시간 만에 재개된 회의를 다시 주재하며 "폭력은 결코 승리하지 못한다.
다시 일을 시작하자"고 밝혔다.
CNN은 '펜스, 선거인단 관련 역할을 놓고 트럼프와 절연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의 강압은 정치적 야망을 품고 있는 그의 충성스러운 부하에게는 헌법적 책무에 반하는 고통스러운 것이었다고 CNN은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철통 엄호하며 이인자 역할에 충실해 왔지만 결국은 분노의 화살을 피해 가지 못한 것이다.
CNN은 펜스의 충성서약이 지금까지 트럼프의 노여움을 피하게 해줬다면서 트럼프의 가까운 참모들조차 펜스에 대한 공격이 야비하다고 묘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대선 패배 후 중대 기로에 놓인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행보에 거리를 두면서도 그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부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재출마 카드까지 만지작거리면서 향후 정치적 미래를 놓고 스텝이 꼬인 펜스 부통령으로선 불복 드라이브에 적극 가담할 수도, 그렇다고 여전히 공화당 지지층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부딪힐 수도 없어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었다.
CNN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당초 이날 대선 결과 인증을 위한 합동회의를 시작하면서 선거사기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우려를 언급하는 방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뒷받침할 방안들을 고민했다고 한다.
그러나 상원의원과 백악관 법률팀, 그 외 전문가들과의 릴레이 회동 끝에 최종 대선 결과를 지연시키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 가해질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애썼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 등 과격한 참모 그룹의 조언에만 의존한 채 최종 결론이 법정에서 뒤집힐 수 있도록 펜스 부통령이 의회 인증을 미뤄주기만을 바랬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날 때 지지자들만이라도 승리를 도둑질당한 합법적인 승자로 자신을 봐주길 희망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펜스 부통령에게 사석에서 쏟아낸 비난의 강도는 더욱더 직설적이라고 한다.
자신의 부통령 발탁으로 펜스의 정치 경력을 살려줬으며 자신이 아니면 펜스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주변에 말해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펜스 공격에 놀란 참모는 정작 별로 없다고 한다.
그동안 다른 충신들에 대해서도 거리낌 없이 공격 기조로 전환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전력상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어서다.
한 당국자는 "누구도 펜스보다 충성스러운 사람은 없었다"면서도 "그러나 트럼프는 종국에는 모든 이들을 공격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