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피면 죽는다’ 배누리, 전무후무 국정원 요원 캐릭터에 주목해야 할 이유 셋


‘바람피면 죽는다’ 배누리가 기존 국정원 캐릭터의 고정관념을 깨부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환호를 얻고 있다.

KBS2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는 오로지 사람을 죽이는 방법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범죄 소설가 아내와 ‘바람피면 죽는다’는 각서를 쓴 이혼 전문 변호사 남편의 이야기를 그린 코믹 미스터리 스릴러.

배누리는 극중 뛰어난 판단력과 명석한 두뇌로 촉망받는 국정원 엄지은 요원 역을 맡아 긴장감 넘치는 극 전개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범죄소설 작가 강여주(조여정 분)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기 위해 국정원 신분을 숨긴 채 작전에 임하고 있는 것.

엄요원의 프로페셔널한 활약에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앞으로 전개될 ‘바람피면 죽는다’ 속 배누리를 주목해야 할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짚어봤다.

# 국정원 캐릭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엄요원표 패션’

배누리가 연기하는 엄요원은 직장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모습이 반영된 캐릭터. 자칫 칙칙한 검은색 정장만 입는다고 생각하기 쉬운 직업인 국정원 요원이지만 배누리의 엄요원은 그러한 편견을 깨고 스타일리시한 의상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임무 수행을 위한 활동성을 고려해 캐주얼한 룩을 선택하되, 밝은 색상의 가디건이나 베스트를 매치해 유니크한 느낌을 자아낸 것. 여기에 포인트 되는 액세서리를 착용해 한층 멋스러움을 더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다채로운 스타일을 선보이며 ‘보는 즐거움’을 더하고 있는 배누리의 ‘엄요원표 패션’에 관심이 집중된다.

# 국정원 인물들과 선보이는 ‘티키타카’ 케미 vs ‘상사-부하직원’ 케미

주요 국정원 인물들과 만들어내는 케미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 엄요원은 타깃 강여주를 함께 감시하는 선배 차수호(김영대 분)와 만났다 하면 시작되는 ‘티키타카’ 케미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무뚝뚝한 수호의 말에 무심한 듯 응답하는 엄요원의 모습이 마치 티격태격하는 톰과 제리를 연상시킨 것. 또한 “왜 또 따라오냐”는 그의 물음에 “바래다 드리는 겁니다. 요즘 세상이 험하지 않습니까”라는 능청스러운 그녀의 대답은 안방극장에 설렘을 유발하기도 했다.

한편 마과장(오민석 분)과 엄요원이 선보이는 ‘상사-부하직원’ 케미 역시 쫄깃한 긴장감을 형성해 눈길을 끈다. 엄요원이 마과장에게 차수호의 행적을 감시하고 이를 보고하는 충격적인 모습이 그려지며 앞으로 몰아치는 이야기 속 배누리와 주요 국정원 캐릭터들이 만들어 나가는 케미스트리와 연기 합에 기대가 모아진다.

# 신스틸러, 배누리가 그려내는 ‘엄요원’

배누리는 드라마 ‘닥터탐정’, ‘여우각시별’부터 영화 ‘성난황소’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매 작품마다 섬세하면서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입증하며 주목받아왔다. 그런 그녀가 이번에는 ‘바람피면 죽는다’를 통해 똑 부러지는 엄요원의 모습을 안정적인 발성과 딕션으로 표현해 내는가 하면 수많은 감정들을 상황에 맞게 완급 조절하며 빛나는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하며 시청자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은 배누리가 ‘바람피면 죽는다’ 2막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KBS2 ‘바람피면 죽는다’는 매주 수, 목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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