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영하 8.1도 기록…날린 눈 얼어붙어 일부 도로 통제도
울산 올겨울 들어 최강 추위…출근길 시민들 '발 동동'
전국에 최강 한파가 닥친 7일 아침 출근길 울산시민들도 강추위에 종종걸음을 쳤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7시 30분 사이 울산 최저기온은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영하 8.1도를 기록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설치된 지점별로 보면 북구 매곡 영하 12.5도, 울주군 두서 영하 9.3도 등 분포를 보였다.

울산에서는 이날 새벽부터 아침까지 도로가 하얗게 덮일 정도로 눈이 날렸다.

다만 눈의 양이 미미해서 적설량으로 기록될 정도는 아니라고 울산기상대는 밝혔다.

눈이 강추위에 얼어붙으면서 일부 교외 도로가 통제됐고, 도심 곳곳에서도 차들은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매곡로 경주 방향 2.5㎞, 운문로 운문령 3㎞ 구간 등 도로 6곳이 통제됐다.

문복로와 두동로 등 2개 구간은 아침에 통제가 해제됐지만, 나머지 4개 구간 통제는 이어지고 있다.

강추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접한 시민들은 두꺼운 패딩과 장갑을 착용하는 등 단단히 채비하고 집을 나섰지만, 예상보다 더 매서운 추위에 온몸을 웅크렸다.

버스정류장 승객들은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몸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발을 동동 굴렀다.

아침 운동 코스로 인기가 좋은 울산대공원과 솔마루길 등은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울산은 대체로 흐리다가 오전부터 맑아지겠다.

그러나 낮 최고기온이 영하 5도로 예보될 정도로 춥겠으며,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겠다.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울산에는 강풍주의보가, 울산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 수준이 예상된다.

금요일인 8일은 추위가 절정을 이루겠다.

울산 아침 최저기온 영하 12도, 낮 최고기온 영하 4도가 예상된다.

당분간 평년보다 기온이 2∼6도 낮은 추위가 장기간 지속되겠으니 면역력 저하 등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