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풀빵 아줌마' 이문희(57)씨가 올겨울에도 어김없이 충북 영동군 양강면사무소를 찾았다.

19년째 불우이웃 돕는 '사랑의 풀빵 아줌마' 이문희씨
6일 영동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말 면사무소를 방문해 32만3천원이 담긴 봉투를 공무원 손에 쥐여주고 돌아갔다.

이씨의 본업은 과일 농사지만 1년에 4∼5개월 영동읍 중앙시장 앞에서 풀빵을 구워 팔고 있다.

반찬값이라도 벌기 위해 2001년 풀빵 장사를 시작했는데, 이듬해인 2002년부터 19년간 번 돈의 일부를 떼어 기부해 왔다.

돼지저금통이 꽉 차 더는 들어가지 않을 정도가 되면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기탁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나눔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포장도 받았다.

이씨는 "올해에는 몸이 좋지 않아 일을 많이 못 했다"면서 "나보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강면사무소는 이씨가 내놓은 돈으로 난방유를 구입, 저소득층에 전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