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마늄 성분이 가득한 땅에서 자라 다른 지역에서 나는 시금치와 달리 항암 성분 또한 높다.
수확한 뒤 며칠이 지나도 잘 시들지 않는 등 겨울철 채소 가운데 으뜸으로 꼽힌다.
신안군 비금과 도초면에서 생산하는 시금치 '섬초'가 제철을 맞았다.
100% 노지에서 자라는 섬초는 신안의 강하고 청정한 해풍을 맞으며 100% 노지에서 자란다.
위로 자라지 않고 옆으로 퍼지며 잎이 두꺼운 것이 특징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부진해 판매가 부진하던 섬초 주문량이 늘면서 가격도 올랐다.
5일 신안 비금농협에 따르면 10㎏ 한 상자에 최고 6만8천원이며 평균 4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농민들이 섬초 출하 시기를 앞당겨 지난해 9월 중순부터 시장에 나왔지만, 상자당 1만5천원 정도에 거래됐다.
그러나 날씨가 추워지면 단맛이 더 강해지는 섬초의 매력을 알고 있는 소비자들이 찾으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요즘 신안 비금농협을 통해 하루 평균 4천여상자가 도매시장 등으로 나가고 있다.
비금농협 김은정 상무는 "파종 때부터 비도 많이 오지 않아 작황이 좋은 편"이라면서 "코로나19로 판매가 부진했는데 요즘 제철을 맞은 맛있는 섬초를 찾는 고객이 늘면서 농민들의 얼굴이 환해졌다"고 말했다.
섬초는 오는 4월까지 수확한다.
비금에서는 883농가가 455ha 면적에서 연간 80억원 어치의 섬초를 생산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