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발간…숨은 미담 사례·수재의연금품 기부현황도 수록
섬진강 수해 원인·극복 과정 생생히 담은 책 나왔다
경남 하동군이 지난해 8월 7∼8일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와 복구 활동 등을 담은 '2020년 8월 섬진강 범람 수해극복기록'을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수해 극복기록은 수해 복구가 대략 마무리된 8월 중순 발간계획이 추진됐다.

집중호우와 섬진강 범람으로 인한 재난상황, 피해현황, 복구 및 구호활동 등을 생생하게 기록하기 위해서는 상세한 자료수집이 최우선으로 빠르게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기획·발간을 담당한 기획예산과는 군청 전 부서에서 이뤄진 피해 상황 기록, 응급복구 과정, 사진첩 등을 일차적으로 수집했다.

군민이 제보한 사진과 숨은 미담 사례 등을 조사하는 등 형식적인 수해 백서가 아닌 진정한 수해 극복기록을 담았다.

총 450페이지 분량의 책자는 수해발생 및 피해현황, 초동 대응(재난본부 가동·응급구호), 응급복구 및 특별재난지역 선포, 수해발생 원인 및 개선사항 등 4부와 수재민의 수해극복 이야기, 미담사례, 언론보도 자료, 수재의연금품 기부현황 등 부록으로 구성됐다.

특히 책자는 수해의 원인부터 선제적 응급복구 과정은 물론 수해발생 원인에 따른 개선 사항까지 담아 향후 집중호우 대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수해의 아픔을 위로하며 구슬땀을 흘린 9천643명의 자원봉사자와 수재민의 아픔을 함께하며 온정의 손길을 보내준 267명의 물품 기부자, 2천360명의 의연금 기부자까지 상세히 수록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발간된 300여 권의 책자는 재난대책지침서가 될 수 있도록 소속기관, 공공기관, 유관기관 등에 배부될 예정이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굴삭기를 타고 수마가 할퀸 현장에 방문했을 때 수재민의 탄식과 한숨밖에 없었지만 모두 한결같은 마음으로 총력을 기울여 일주일 만에 응급복구를 마무리했다"며 "수해 극복기록이 군민의 안전을 지키는 수호 책자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