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들어가던 곳인데…" 선박 나포에 디엠쉽핑 대책 마련 분주
이란 혁명수비대에 한국 선적 선박이 나포된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선사는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케미' 선박의 선사 디엠쉽핑 측은 비상근무에 돌입해 해수부 종합상황실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는 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현지 이란대사관은 물론 호르무즈해협 인근 해역 출동을 위해 청해부대, 미 해군 등과도 소통하느라 분주했다.

이들은 오후 9시께부터 선박을 비추던 폐쇄회로(CC)TV마저 작동을 멈추고, 교신이 끊기면서 선원들의 안전을 걱정하고 있었다.

"매달 들어가던 곳인데…" 선박 나포에 디엠쉽핑 대책 마련 분주
선사 측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선박을 나포한 것에 대해 당혹스럽다는 입장이었다.

선사 한 관계자는 "계약된 화물을 내리기 위해 일주일에 10번 이상 매달 들어가던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해상에서 이런 일이 발생할지 상상도 못 했다"며 "선장도 경력이 15년 된 베테랑"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나 현재 외신을 통해 알려진 나포 사유인 환경 오염도 없었다고 선사 관계자는 주장했다.

선사 관계자는 "3개월 전 정밀검사를 끝냈기 때문에 외부 충격이 가해지지 않는 이상 해양 오염을 했을 확률은 희박하다"며 "오염이 발생했다면 주변 선박에서 먼저 신고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박의 이동 경로를 고려했을 때 항로 이탈 가능성이 작기 때문에 영해 침범과도 관계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선사에 따르면 선박 안에는 한국 선원 5명, 미얀마 11명, 인도네시아 2명, 베트남 2명 등 모두 20명이 승선해 있다.

선원들의 나포 소식은 현재 대부분 가족에게 전달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