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미국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한다는 설에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녹십자는 전 거래일보다 17.00% 뛰어오른 47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1일 한 언론매체는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국내 파트너로 GC녹십자를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GC녹십자는 국제 민간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GC녹십자 관계자는 "당사가 확인해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녹십자 관계사들도 동반 상승했다.

녹십자랩셀은 가격제한폭(29.97%)까지 뛰어올랐으며 지주사인 녹십자홀딩스도 29.16% 급등했다.

이밖에 녹십자셀(17.77%), 녹십자웰빙(5.00%), 녹십자엠에스(3.18%) 등도 강세를 보였다.

다만 녹십자랩셀 등의 관계사는 위탁 생산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생산 관련해서는 녹십자랩셀은 관련이 없다"며 "백신 운반 정도 관련이 있을 수는 있지만, 구체적으로 논의되거나 하는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기대할 만하다고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주가 급등은) 녹십자 관련주로 연결해서 그런 것 같다"며 "오늘 '녹십자'가 들어간 종목은 전체적으로 주가가 올랐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