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의 국내 임상 2상에 진입했다고 4일 밝혔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2016년 금(金) 제제 유효성분의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관련 기술을 서울대 산학협력단으로부터 이전받아 연구를 진행해왔다. 오라노핀(Auranofin)의 간섬유화 및 간경화 예방·치료 용도에 관한 특허를 이전받아 2017년부터 다수의 국책과제에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임상 2상 완료 후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오라노핀은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아 사용되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오라노핀의 특징을 이용해 선행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오라노핀이 간을 구성하는 대식세포 뿐만 아니라 간세포 및 성상세포에 모두 작용하는 다세포 표적 약물임을 규명했다.

오라노핀은 체내의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대식세포의 'M2' 형질전환 촉진과 'TREM-2'라는 유전자 발현을 증가시켜 간섬유화 및 간경화의 예방·치료,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로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다수 국가에서 오라노핀의 특허 권리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미국 특허가 등록돼, 2035년까지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2019년에는 일본 특허가 등록됐다. 이 외에도 중국 베트남 등 주요 국가에 특허가 출원돼 심사 중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