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사무총장, 산유량 결정 앞두고 "유가 하방 위험"
모하메드 바르킨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이 3일(현지시간) 국제유가의 상반기 하방 리스크(위험)를 경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바르킨도 사무총장은 이날 OPEC과 러시아 등 비(非) 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 전문가 회의에서 "올해 상반기 (유가) 전망은 상당히 엇갈린다"면서 "여전히 많은 하방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는 올해 하반기 강하게 반등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행이나 관광, 레저 등 분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상당수 국가에서 사회, 경제적 억제 조치가 여전하다"면서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 등장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강조했다.

바르킨도 사무총장의 이날 하방 위험 언급은 OPEC+의 2월 산유량 수준 논의를 위한 4일 공식 회의 개최를 하루 앞두고 나와 주목받고 있다.

3일 전문가 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일부 산유국들은 오는 2월 산유량을 늘리는 데 대해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회의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러시아 등은 속도감 있는 증산을 희망했다.

지난달 OPEC+ 석유장관들은 올해 1월 산유량을 종전보다 하루 50만 배럴 늘리기로 하면서 1월부터 매달 회의를 열어 그다음 달의 생산량을 결정하기로 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