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여객은 24% 감소…올해 국제·연안여객 120만명 예상
작년 인천항 국제여객, 전년도 5%에도 못미쳐…코로나19 여파
인천항의 연간 국제여객 수가 100만명 이상에서 5만명 이하로 확 떨어졌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의 지난해 국제여객 수가 총 4만8천623명으로, 2019년 103만9천361명의 4.7% 수준에 그쳤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인천과 중국을 잇는 10개 항로의 정기 카페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작년 1월 28일부터 여객 운송을 전면 중단하고 컨테이너 화물만 나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 2월 10일부터 크루즈의 국내 입항을 금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인천에 오기로 했던 크루즈 23척의 입항 일정은 모두 취소됐다.

인천과 섬을 오가는 연안여객선 이용객 수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여행 자제 분위기 확산에 따라 2019년 100만3천740명에서 지난해 76만3천명으로 24%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코로나19 종식 시기가 불투명한 가운데 국제여객과 연안여객을 합친 전체 여객 수를 120만명으로 예상했다.

공사는 올해 국제여객 운송 재개에 대비해 관련 시설을 개선하고 선제적인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다.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수변공원∼국제여객터미널 일대를 활용한 해양관광 콘텐츠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양관광산업이 극도로 위축된 상태이지만, 관계기관과 협력해 인천항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해양관광의 중심으로 도약하도록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