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35명·제천 28명·청주 46명·음성 1명 꼬리무는 'n차 감염'
방역당국 관련자 118명 명단 확보…"한시라도 일찍 검사 받아야"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나 소규모 교회를 매개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쇄·집단 감염이 충북에서 확산하고 있다.

충북서 상주열방센터·교회 관련 연속감염 확산…누적 110명
방역당국은 도내 교인들에게 신속한 진단검사를 당부하고 있는데, 자칫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기름을 붓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3일 도와 시·군에 따르면 BTJ열방센터, 소규모 교회를 통해 감염된 도내 확진자는 무려 110명에 달한다.

충주시는 이 센터와 관련한 연쇄 확산을 우려, 전날 2천76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했는데 16명의 확진자를 찾아냈다.

이 중 1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고, 나머지 15명은 이 센터와 연관 있는 이 지역 교회 2곳을 통한 감염으로 나타났다.

BTJ열방센터와 관련한 확진자는 지난 1일 8명, 2일 12명, 3일 15명으로 집계됐는데, 충주 누적 확진자는 35명으로 증가했다.

이 지역의 한 고교에 다니는 음성 거주군 고교생 1명도 3일 확진됐다.

이 학교에서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뤄진 1학년생 전수조사를 통해 감염이 확인됐다.

충북도는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은 고교생 1명도 이 학교에 다니는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천에서는 지난달 12일부터 소규모 교회발 집단감염이 꼬리 물고 있다.

이날 이후 22일간 109명이 확진됐는데, 시는 이들 중 28명이 BTJ열방센터를 운영하는 전문인국제선교단 '인터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확진자의 가족·지인 등 26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아직 6명은 자가격리 중이어서 추가 확진 가능성도 남아 있다.

청주에서는 지난달 24일 이후 5개 교회의 교인·가족 등 2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지난달 29일 코로나19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 보육시설 관계자가 확진됐는데, 소규모 교회 교인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른 교인·가족 검사에서 확진 판정된 보육시설 관계자를 포함, 총 17명이 추가 확진됐다.

청주시 관계자는 "소규모 교회를 중심으로 확산한 것인데, BTJ열방센터 관련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상주시에서 넘겨받은 BTJ열방센터 관련자 118명의 명단을 각 시·군에 통보, 진단검사를 추진 중이다.

청주 39명, 충주 28명, 제천 31명, 보은 9명, 음성·단양 각 3명, 옥천·진천 각 2명, 괴산 1명이다.

이들이 이 센터를 간 시기는 작년 11월 28일부터 12월 12일 사이여서 2주의 잠복기가 지났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도 관계자는 "BTJ열방센터와 관련한 지역사회 감염이 빨라지고 있는 만큼 관련자들은 신속히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